지난 31일, 상수리 독서회가 독서모임 200회를 기록했다.

상수리 독서회는 2001년 5월부터 격주 토요일 아침마다 지난 8년 간 한번도 쉬지않고 오클랜드 서울문고에서 독서모임을 가지고 있다. 독서모임은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읽은 책에 대한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나누게 된다. 독서회 회원은 15명(윤무수(회장), 김영수(총무), 엄성용, 양천종, 강성우, 김광민, 김영란, 김희진, 남상신, 윤연희, 이동휘, 이애나, 이종혁, 정유진, 황두이)이며, 보통 12명 정도 참석하고 있다. 상수리독서회는 각 회원의 종교와 정치성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종교적 서적과 정치적 서적은 피해 서적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200회 독서모임에는 2008 추천도서 ‘서울은 깊다(전우용 著)’를 읽고 토론했다. 독서회 회원은 책 소감에 대해 “한번도 듣지 못한 이야기여서 읽는 내내 신기했다. 학문적인 책이어서 단어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을까 감탄했다. 세계 역사, 모든 상식, 철학의 지식을 가지고 서울에 대한 것을 풀어나가는 것을 봤을 때 정말 박사다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초대 이종혁 회장에 이어 7년 간 상수리 독서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윤무수 회장은 “독서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학작품을 접하며 견문을 넓히고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폭넓은 사고방식을 수용할 수 있었다”며, “독서회를 이끌면서 신뢰와 배려가 진정한 리더십인 것 또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수리 독서회 초기, 토론 분위기에 익숙치 않아서 훈련을 거쳐야 했다. 그 중에는 “다른 사람이 얘기할 때 말 자르지 않기,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반대’ 라는 말 붙이지 않기, 큰 소리 내지 않기” 등 규칙을 세우고 지켜나갔다. 현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문화가 정착돼 자유스런 토론이 가능케 됐다. 윤 회장은 또 “책을 읽는 목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이렇게 오랜 기간 독서회 모임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상수리독서회는 독서모임 200회를 맞아 오는 2월 7일 저녁 6시 200회 기념 모임을 중앙일보 문화 홀(33288 Central Ave. Union City. CA 94587)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버클리대학 방문학자로 이곳에와 있는 최정례 시인을 초청해 문학 특강도 듣는다.

문의) 510-832-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