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의 대다수가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표된 2008년 생명의전화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앙문제 상담건수는 총 126건으로 부부갈등, 고독, 인간관계 등에 이어 6번째로 한인들의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신앙상담 126건 중 70%가량이 교회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호소했으며 성비로는 여성 99건, 남성 27건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신앙에 대한 갈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신앙문제 상담은 2004년부터 평균 120여 건을 기록하며 2009년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생명의전화 측은 “교회 사정을 알지 못하는 초신자들이 목회자 설교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거나 헌금에 대한 설교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2008년 기독교상담소 통계에서도 총 1106건의 상담 중 7%(77건)이 신앙상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신앙상담의 30%가 영적혼란에서 오는 고민이나 죄책감 등이었다.

이에 대해 상담소 측은 “소그룹 모임에서 겪는 영적 혼란이나 지나친 헌신에 대한 강요가 주는 부담감과 이로 인한 죄책감 등으로 상담을 요청해 온다”고 밝히며, “가정문제도 신앙문제에서만 해결하려고 하는 데서 갈등을 더 겪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에 따르면 목회자와 목회자 가정에서 상담을 요청해 온 경우가 전체 상담건의 25%를 차지했다. 이는 드러내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목회자의 특성 때문으로 보이며, 주로 1세와 2세 목회자 간 불화 및 가정불화, 사모가 겪는 어려움 호소 등이 주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