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나를 무서운 이미지로 본 것 같더라고. 사실은 참 부드러운 사람인데… 허허”
공명선거를 강조하며 후보들과 실행위원들간 만남까지 일체 제재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이용규 목사는 농담 섞인 말을 전하며 웃음을 보였다. 선거가 끝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당시 선관위원장 이용규 목사를 어느 행사 후 한 교회에서 만났다.
이 목사는 “내 (공명선거를 강조한 말의) 톤이 좀 강했는지 엄신형 목사도 이광선 후보도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참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일일이 묻더라”며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잘된 선거였다고들 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의 유명한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의 말을 인용한 이 목사는 “정치는 어려운 것을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깊이 있게 현실을 진단하고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대표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면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은 앞으로 인물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공명선거를 강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엄신형 목사는 지난해 “10억 공약으로 당선됐다”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당당하게 대표회장에 연임됐으며, 이용규 목사는 다음 선거에서 또 한 번 선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됐다.
“선거 직후 패자가 승자 손 들어준 모습 아름다웠다”
“내년 선거는 유권자-후보자 간격 좁히려 노력할 것”
사실 이 목사가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투명성’보다는 ‘형평성’이었다. 자칫 “한쪽에게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목사는 두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행히 어느 누구도 섭섭했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선거 당일에도 깨끗하게 패자가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줬고 승자는 패자를 감싸는 모습도 보여줬다”
후보 추첨이 시작된 후 선거 당일까지 후보들은 유권자인 실행위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원천 차단됐었다. 그 탓에 엄신형 목사는 대표회장 자격으로 잡혀있던 공식 일정도 수 차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엄격함은 오히려 후보들보다 실행위원들의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다. 실행위원들이 이제껏 부도덕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목사는 “그런 면에서 선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보다 발전적인 차원에서 아름답고 품격 있는 한기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다”며 한국교회 위상을 위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후보자와 유권자와의 괴리감이 컸다는 지적에 이 목사는 “시일이 너무 촉박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선거관리비용을 책정해 정책토론회에 실행위원들을 의무적으로 참석케 하고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한기총 20주년에 걸맞는 위상 위해선 작은교회 돌아봐야”
“뒤에서 기도하고 버팀목 될 것, 언제든 협력 요청해달라”
커다란 잡음 없이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의 관심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한기총의 기념사업 등에 모아진다. 사역의 연속성을 확보한 엄신형 대표회장은 이미 자신의 공약인 회의실과 세미나실 확장, 성대한 규모의 기념행사 및 사업을 다짐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기총의 위상 정립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 목사는 “작은교회 살리기”를 꼽았다. 그는 “한기총의 규모가 커지고 사역이 거대해질수록 힘들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없이 대기업이 잘될 수 없다”며 “한기총이 교단들과 함께 협력해 교역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언론들도 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엄신형 대표회장에게 이 목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처럼 중용을 지켜가며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표회장이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그는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를 들어 쓸 수 있는 포용력을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와 찬사를 받는 대표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경대표회장으로서 올 한해 한기총에 어떠한 역할을 감당하겠냐는 물음에 이 목사는 “한기총 시스템의 특징상 대표회장에서 물러나면 특별한 역할은 없다. 현 대표회장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배후에서 기도하고 협력하고 버팀목이 되어주겠다. 언제든지 협력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개인적인 기도제목으로 이 목사는 “항상 겸허하게 엎드려 기도하면서 자기 성찰과 반성, 성숙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시편 37편 4절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라는 말씀을 한해 마음 속에 품은 성경구절로 꼽으며 “성실하게 주어진 길을 걷겠다”고 답했다.
공명선거를 강조하며 후보들과 실행위원들간 만남까지 일체 제재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당시 분위기에 대해 이용규 목사는 농담 섞인 말을 전하며 웃음을 보였다. 선거가 끝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당시 선관위원장 이용규 목사를 어느 행사 후 한 교회에서 만났다.
이 목사는 “내 (공명선거를 강조한 말의) 톤이 좀 강했는지 엄신형 목사도 이광선 후보도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참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일일이 묻더라”며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잘된 선거였다고들 했다”고 자평했다.
미국의 유명한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의 말을 인용한 이 목사는 “정치는 어려운 것을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깊이 있게 현실을 진단하고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대표회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면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은 앞으로 인물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공명선거를 강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결과 엄신형 목사는 지난해 “10억 공약으로 당선됐다”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당당하게 대표회장에 연임됐으며, 이용규 목사는 다음 선거에서 또 한 번 선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됐다.
“선거 직후 패자가 승자 손 들어준 모습 아름다웠다”
“내년 선거는 유권자-후보자 간격 좁히려 노력할 것”
사실 이 목사가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투명성’보다는 ‘형평성’이었다. 자칫 “한쪽에게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목사는 두 후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행히 어느 누구도 섭섭했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선거 당일에도 깨끗하게 패자가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줬고 승자는 패자를 감싸는 모습도 보여줬다”
후보 추첨이 시작된 후 선거 당일까지 후보들은 유권자인 실행위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원천 차단됐었다. 그 탓에 엄신형 목사는 대표회장 자격으로 잡혀있던 공식 일정도 수 차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엄격함은 오히려 후보들보다 실행위원들의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다. 실행위원들이 이제껏 부도덕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목사는 “그런 면에서 선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보다 발전적인 차원에서 아름답고 품격 있는 한기총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다”며 한국교회 위상을 위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후보자와 유권자와의 괴리감이 컸다는 지적에 이 목사는 “시일이 너무 촉박했다”며 다음 선거에서는 선거관리비용을 책정해 정책토론회에 실행위원들을 의무적으로 참석케 하고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한기총 20주년에 걸맞는 위상 위해선 작은교회 돌아봐야”
“뒤에서 기도하고 버팀목 될 것, 언제든 협력 요청해달라”
커다란 잡음 없이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의 관심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한기총의 기념사업 등에 모아진다. 사역의 연속성을 확보한 엄신형 대표회장은 이미 자신의 공약인 회의실과 세미나실 확장, 성대한 규모의 기념행사 및 사업을 다짐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기총의 위상 정립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 목사는 “작은교회 살리기”를 꼽았다. 그는 “한기총의 규모가 커지고 사역이 거대해질수록 힘들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돌아보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없이 대기업이 잘될 수 없다”며 “한기총이 교단들과 함께 협력해 교역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언론들도 이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엄신형 대표회장에게 이 목사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처럼 중용을 지켜가며 전체를 아우르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표회장이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그는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를 들어 쓸 수 있는 포용력을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와 찬사를 받는 대표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경대표회장으로서 올 한해 한기총에 어떠한 역할을 감당하겠냐는 물음에 이 목사는 “한기총 시스템의 특징상 대표회장에서 물러나면 특별한 역할은 없다. 현 대표회장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배후에서 기도하고 협력하고 버팀목이 되어주겠다. 언제든지 협력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 개인적인 기도제목으로 이 목사는 “항상 겸허하게 엎드려 기도하면서 자기 성찰과 반성, 성숙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시편 37편 4절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라는 말씀을 한해 마음 속에 품은 성경구절로 꼽으며 “성실하게 주어진 길을 걷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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