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음주의계 목회자이자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릭 워렌 목사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유는 그가 동성결혼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19일 마틴루터킹데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릭 워렌 목사를 반대하는 동성애단체 시위가 열릴 예정인가 하면, 20일 취임식에 초청된 릭 워렌 목사를 두고도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통합을 강조하는 오바마 정부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릭 워렌 목사를 초청하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마틴루터킹데이 릭 워렌 목사 반대 동성애 시위단체 소속 토드 비얼링씨는 “릭 워렌 목사의 발언은 시민운동과 연합의 목소리를 공공연하게 모욕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누리는 동일한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성애자 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남자가 남자와 결혼할 권리, 여자가 여자와 결혼할 권리를 달라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차별받던 유색인종의 평등을 주장했던 킹 목사의 그것과 같아 보여 우리는 쉽게 혼동하지만 두 주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차이는 바로 그 주장의 바탕에 성경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유색인종의 차별을 정당화한 구절은 성경 어디에도 없으나 동성애를 죄로 지적한 성구는 성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로마서는 동성애를 하나님을 멀리하는 이방인에게 나타나는 죄의 양태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된 보응을 받았느니라(롬 1: 26~27)” 이 외에도 동성애를 죄악시 여기는 것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등 구약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성경은 모든 인간은 하나님 형상으로 지어졌기에 평등하다고 가르친다. 기독교인이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쉬 혼동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 그러나 모든 일에 양면이 있듯 사랑의 하나님이시나 죄에 대해서는 엄격하신 하나님을 봐야 한다. 잘못된 길로 가는 자녀를 훈계하듯 죄에 대해서는 엄격한 진노의 하나님이신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독교인의 바른 사명은 동성애자를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분별력을 가지고 동성애자의 잘못을 바로 잡고 주의 길로 인도해야할 사명이 있다.

동성애자들의 시위가 있다는 말을 들은 릭 워렌 목사가 빌리프넷과의 인터뷰에서 “일반 크리스천이 갖는 보수적인 입장으로 동성애자들을 정죄하지는 않았지만, 동성애 결혼의 합법화를 반대하는 입장은 물러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는 어떤 비난과 조롱에도 하나님 말씀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태도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싶다.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비난에도 ‘예 할 때는 예 하고, 아니오 할 때는 아니오(마 5:37)’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