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교회를 다니지 않은 지난 1년 간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11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배를 드리지 않은 지난 1년이 힘들었다”며 “워싱턴에 도착한 후 2주 가량 지났는 데 아직 출석하는 교회가 없다. 취임식 전 워싱턴 내에 교회를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까지: 신앙과 대통령’ 저자 게리 스콧 스미스 박사는 “지난 11월 대통령 당선 이후 오바마 당선자를 교인으로 초대하려는 초대장이 교단을 초월해 빗발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미스 박사는 “미국 기독교인들은 오바마 당선자가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며, 성경을 신실하게 읽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 능력을 구하며 성경적 관점에 입각한 정치를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자가 교회를 정하고 나서도 前 목회자 제레마야 라이트 목사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니티교회 제레마야 라이트 목사는 미국을 모욕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이와 관련 20년 간 그를 담임목사로 섬겨왔던 오바마 당선자 신뢰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한편, 오바마 당선자는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직접적인 지시 없이 시무하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0년 간 미국의 목회자, 세기의 설교자로 불리던 빌리 그래함 목사가 지난해 “대통령을 목양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자를 만나고 싶고 함께 기도하고 싶다”고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을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