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2009년을 세상 사람들은 걱정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매일 아침 해가 뜨지만 오늘의 태양은 다른 태양이다 라며, 떠오르는 붉은 해가 경고등이 되어 ‘정신을 바짝 차려’라고 외친다고 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세상은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인간탐욕의 결과로 빚어진 이 시대의 문제들은 오히려 탐욕과 욕망 속에서 살아온 세상의 사람들에게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거듭남이 될 때까지는 요즘의 상황과 같이 힘이 들고 진통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몸이 병에 들면 치료를 하기 위해 약을 쓰는데, 그 약이 몸에 들어와 병을 일으킨 병균과 싸우게 되면 당연히 열이 나고, 몸이 고통스러우며 힘들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새롭고 건강한 몸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대를 어떻게 이겨 나가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특히 믿음의 사람들, 이 시대에 영적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 가운데 이순신장군이 말한 상유십이(尙有十二)를 생각해 봅니다. 이순신장군이 통제사 재임명교서를 받고 수군을 정비한 결과 전선 12척에 군사 120명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에게 ‘이제 제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있으니(今臣戰船 尙有十二), 죽을 힘을 다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오히려 12척이 남았다고 하는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로 쓰러지는 조선을 구하게 되는 이순신장군의 사고는 이 시대에 주는 뜨거운 교훈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남은 12척, 이 시대를 구할 수 있고, 이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는 12척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이 있고, 이 시대에 희망이 되는 교회가 우리에게 남아 있기에, 함께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믿음의 동지들이 12척과 같이 오히려 남아있기에 해볼 만한 거룩한 싸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영적싸움, 경제적인 문제, 삶의 고민에서 오히려 남아 있는 12척을 적극적으로 찾아 도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