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다. 경제적으로나 나라 안팎으로 어려웠던 지난해를 잊고 새롭고 힘차게 시작하자는 기대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북가주 목회자들도 지난 4일 신년 첫 주일예배를 통해 격려와 권면, 영적 도전의 메세지로 성도를 일깨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권혁천 목사(상항중앙장로교회), 오관진 목사(상항순복음교회), 위성교 목사(뉴라이프교회), 이성호 목사(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박동서 목사(새크라멘토방주선교교회).
샌프란시스코 상항중앙장로교회 권혁천 목사는 신년을 맞아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울 것”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지난 4일 신년 첫 주일 설교를 통해 “한 해가 시작되었다. 2009년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 아직 형태도 없고 질서도 없다. 마치 세상을 처음 시작하시던 하나님과 같이 빈 자리 가운데 우리가 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 질서도 세우시고 형태도 부여하셔서 그 시간을 채우실 것을 믿는다”고 전하며, “삶에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모든 것이 질서를 잡는다. 2009년에는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으로 두고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순복음상항교회 오관진 목사는 “새해 새출발의 핵심주제는 믿음”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세계 안팎은 경제위기로 떠들썩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영적 위기인 믿음의 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인간은 영적 존재다. 핵심 주제가 달러가 아니요, 직장이 아닌 신앙이 돼야 한다. 20세기 초 경제 공황 속 미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었던 힘은 다름 아닌 할 수 있다는 믿음의 말이었다”며, “새해에는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지못하는 것들의 증거’인 믿음을 우선순위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스트베이 뉴라이프교회 위성교 목사는 “고난은 축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하나님 축복과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가기 전에 꼭 요단강을 건너야 함”을 강조했다. 위 목사는 “내가 건너야 할 강, 내 죄를 씻어야 할 강이 있는 것. 그 곳 깊은 강에서 주님과 더불어 내가 죽어져야 한다. 내 삶에 오래된 악습이 있는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 후에 예수가 나를 일으켜 주셔서 새로운 축복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권면하며, “그 땅은 사람의 수고로 발만을 굴리며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은총이 내리는 은혜를 흡수하는 땅, 항상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돌보는 땅, 하나님 관심의 눈길이 한사람 한사람에게 있는 축복의 땅”이라고 설명했다.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이성호 목사는 “어려운 때일 수록 하나님을 잃고 더 괴로워하는 잃어버린 영혼을 위한 마음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회개치 않으면 멸망하리라’는 설교를 통해 “회개란 잎사귀만 무성한 삶에서 열매맺는 삶으로 바꾸라는 하나님의 초청”이라고 설명하며, “전도의 최대 걸림돌이 기독교인이라는 말이 있다. 교회는 나가고 싶은데 그 교회의 아무개 때문에 나갈 수 없다는 말을 듣는 때가 있다. 아무개의 성격이 너무 독선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해서 상처받기 싫어서 교회 못 간다는 말도 듣고, 자기와는 너무 수준 차이가 나는 사람들 때문에 주눅이 들어서 교회 못 간다는 말도 듣는다”며, “전도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말과 행동이 위압적이 되면 안된다는 말이다. 우리의 말, 행동, 생각, 태도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겸손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회개다. 회개하면 열매 맺을 수 있다. 2009년 한 해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자”고 강조했다.

새크라멘토 방주선교교회 박동서 목사는 “하늘문을 여는 기도”를 주제로 재난의 때, “눈물과 간절함의 기도의 중요성”을 전했다. 박 목사는 “소설 ‘로빈슨 크루소’ 처럼 실제로 살아가되 무인도에 버려진 것 같은 인생이 얼마나 많은가 보라. 찾아갈 사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것이 현대인”이라며, “어려움을 당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라. 눈물과 간절함으로 하나님을 찾으라,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대면하라, 회개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그런 기도는 하늘문을 열게 되고 하나님이 응답하신다”고 기도의 중요성과 방법을 설교하며 성도를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