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바마(Obama) 대통령 당선자가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님을 취임식에 초청한 것에 대해서 진보측 에서 불편해 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진보측에서는 워렌 목사님이 동성결혼과 낙태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그런 분을 취임식에 연단에 세우느냐고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이라도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들을 돌보고 전세계의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서 일하는 훌륭한 목사님을 취임식에 초청하였을 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입장의 조셉 로우리(Joseph Lowery) 목사님도 초청함으로써 균형과 화합의 메시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현재 미국이 필요한 것은 양극단의 이념 중의 하나를 택해서 상대를 무시하고 정복자의 자세로 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고 화합하면서 세계 속의 지도력을 회복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다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교회에서도 이런 열린 자세와 포용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나와 신학이 같지 않거나 과거에 불편한 사이였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모른 척하거나 그의 앞길을 막는 태도는 성경적이 아닙니다. 내가 관심이 없는 일이라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비방하거나 외면하는 것도 성경적이 아닙니다. 그와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것을 같이하고, 다른 점은 존중하는 것입니다. 오바마와 워렌은 세계 빈곤과 질병 퇴치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입니다.

저도 천 명의 성도님들과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요 같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한 몸의 지체입니다. 서로 같이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하고 다른 점은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하면서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교단에서나 연회에서도 저는 동성연애와 낙태 문제에 있어서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많은 목사님들과 또한 감독과도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연회를 통한 선교 헌금을 내지 않거나 연회 안의 봉사를 중지한 적이 없습니다. 연회에서도 그것 때문에 저에게 개인적인 불이익을 주거나 교회를 옮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균형과 화합입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진보적인 목사님들에게 워렌 목사님은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기독교인으로 족하지 우파 기독교인이나 좌파 기독교인이라는 형용사가 붙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다 같이 갈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일하기를 바랍니다.” 천국에서 영원히 볼 사람을 여기서 보기 싫다고 외면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인 구원과 영생에서는 손을 잡고, 비본질적인 행정과 형식에서는 존중하고, 언제나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기도합니다. (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ia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

문의) 408-295-4161,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1001 Ginger Ln., San Jose, CA 95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