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전문 사역자인 이현수 선교사(프론티어스 코리아 대표)는 10일 오후 명동 청어람에서 청어람아카데미와 바른교회아카데미의 공동주최로 열린 기획포럼에서 “이슬람을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종교로 보고 무슬림은 사랑과 긍휼로 품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일각의 시각은 이슬람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내 이슬람 이해의 현실과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 선교사는 “폭력적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인용되는 코란 구절들을 모든 무슬림이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한다거나 이슬람 내에서도 폭력을 지양하는 노력이 공존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면 이슬람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슬람에 대한 일부 배타적인 이해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국내 무슬림을 비롯하여 국내외 이슬람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한 상황도 지적했다.

이 선교사는 “지금까지 한국교회 내에 1400년의 역사를 가진 이슬람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또 이슬람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메시지에 비해 한국교회의 실천적 적용은 미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이슬람 강좌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슬람의 다양성을 이해할 때 이슬람을 향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선교사는 또 “복음주의교회 지도자들과 이슬람 지도자들의 열린 대화가 가능할 지 모르나 함께 대화했으면 좋겠다”며 “이 때 (구원론이 아닌) 창조론으로 무슬림에게 접근해야 하며 현재 이슬람의 가장 큰 문제인 종교의 자유 제한과 여성들의 인권 문제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 세계에서 한 영혼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 사역자들이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이 한국사회, 한국교회로 많은 무슬림을 보내주시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며 한국교회 지도자와 이슬람 현장 전문 사역자, 국내 선교 지도자들 간 연합모임을 만들어 무슬림을 균형 있게 이해하고 이슬람 선교에 대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선교사는 이슬람 선교훈련프로그램, 신학교 내 이슬람전문학과 신설, 무슬림에 의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타문화 타종교 실천기구 구성 등도 제안했다.

한편 앞서 ‘이슬람 포비아의 실체가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한 중동 전문 저널리스트인 김동문 씨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은 내려놓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로써 이슬람과 무슬림을 이해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