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신간이 내년 1월 출판된다. 이번 신간에 중동 지역에 대한 견해를 담은 그는, 이 책이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자신의 지난 저서처럼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 책이 내년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직후 출판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시절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를 중재하기도 했던 그는, 카터 센터의 이반 알렌 3세 파빌리온에서 진행되는 인권문제 토론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신간 출판 과정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유대인 그룹과 일부 민주당원들은 2년 전에도 그의 신간 출판을 강하게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카터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과 남부 아프리카의 인종 압제 정책을 비교했었기 때문이다.

국제 인권문제 활동가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들의 핍박 받음”은 미국 의회가 무슬림 세계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인 아랍-이스라엘인들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1977년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당시 4개의 전쟁과 아랍의 석유 파동이 발생하면서, 그는 취임 첫해 중동의 평화에 관여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런 노력이 1979년 미국의 중재로 채결된 이집트-이스라엘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하지만 그때 이후 우리는 중동의 평화를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84세의 카터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이후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