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동안 제 아내의 일로 뜨거운 기도와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를 드리며 간단히 그동안의 경과를 알려드립니다.

제 아내는 지난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 진단을 받은 후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Hospital에 입원한 이래 6주 동안의 Induction treatment를 성공적으로 잘 마친 후 10월 26일 일차 퇴원을 하여 집에서 식이요법과 걷기 운동을 하면서 잘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treatment의 후유증으로 liver enzyme 수치가 약간 높아져서 consolidation treatment를 위해 몇 차례 병원을 방문하여 추가 검사와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퇴원 후 한번도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준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심하여 기도하여 주신 결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금요일(11월 21일) 다시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담당의사로부터 몇 가지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한국에 있는 형제자매 4명의 골수를 모두 검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4명중에서 3명이 100% 일치합니다. 너무나 큰 은혜이며 감사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12월 4일 또는 5일 병실이 허락되는 대로 consolidation treatment를 위해 입원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는 1주일에서 10일간 집중적으로 항암 치료만 받은 후 곧 퇴원을 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혈액과 혈소판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다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로, 안정과 요양을 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면 내년(2009년) 2월 적당한 때에 골수이식 수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 형제자매 중에서 골수 기증할 사람은 최소 수술 3주전에 미국에 입국하여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며, 아내는 골수이식을 위해 약 2달 정도 특별 무균실에서 입원 치료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것은 12월에 골수 이식 전담의사를 만나 자세한 방법과 시간, 경비 등을 의논하여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하며 지금까지는 치료를 위한 준비단계로 본격적인 치료는 이제부터라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위로와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많은 부분에서 배려하여주신 섬기는 교회와 주위의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염치불구하고 계속해서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안에서
유천형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