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 전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Heart to Heart)가 시카고를 찾았다. 한미장로교회에서도 아름다운 공연을 펼쳤다. 한국에서 도착한지 이틀만이어서 몸도 피곤했을 터인데, 그들은 전심을 다하여 공연을 했고 잘 끝냈다.

연주회가 끝나고 이사장 되시는 신인순 성도님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분은 Heart to Heart 의 이사장이기도 하시지만 동시에 한 교회의 권사님이시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Heart to Heart 관악단을 구성하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3-4분도 앉아있을 수 없는 집중력이 거의 없는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시간 반이나 되는 공연도 잘 이겨내며 사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학생은 flute 전공으로 대학입학까지 했다고 한다.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이 공연을 할 수준까지 이르기에 얼마나 힘든일이 많았을까 상상해 본다. 부모님들의 사랑과 기도 그리고 희생이 없이는 여행도 못하는 청소년들... 이제 여러곳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축복하며 도전하고 있다. 비록 장애는 있지만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일에는 문제가 없는 청소년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것들을 부끄럽게 하려”하신다 라고 말씀하셨다 (고린도전서 1:27b). 몸은 멀쩡하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이있는가! 내가 원하는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하나님께 영광돌리겠다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얼마나 흔한가?!!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물론 힘들때가 많이 있겠지만 불만불평대신, 연습과 노력 그리고 또 연습으로 이루어냈다. 그 결과중에 하나는 하나님께영광을 돌리는것이다!

나도 나에게 주어진것과, 부족한 것까지 감사하며 새로운 마음을 갖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글/ 한미장로교회 주용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