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발달 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윈드 오케스트라(이하 윈드 오케스트라)의 첫번째 미주순회공연이 시카고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주관단체인 Ray Graham Association(대표 Cathy Ficker Terrill)과 국제발달장애우협회(대표 전현일)는 22일 시카고 구세군교회(담임 장호윤 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리사 랜들 레이 그래함 센터 마케팅 매니저, 전현일 국제발달장애우협회 대표, 김동명 시카고 구세군 교회 음악감독 등이 참석했다.

윈드 오케스트라단은 오는 24일 밤 시카고에 도착할 예정이며 다음날인 25일 시카고 구세군교회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주 순회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26일 한미장로교회, Ray Graham Association의 Hansen Center, 27일 시카고 한인연합감리교회, 28일 Elmhurst College 등에서 공연을 갖은 뒤 엘에이로 떠날 예정이다.

윈드 오케스트라의 이번 순회공연에는 21명의 단원들을 비롯해 순회기간동안 이들을 보좌할 전문연주자, 학부모, 홍보 및 행정 스텝 등 총 65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회공연은 시카고 최대 발달장애 전문기관인 Ray Graham Association의 Cathy Ficker Terrill 회장의 초청에 의해 성사됐다. Cathy Ficker Terrill 회장은 한국방문 기간중 윈드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고 난 뒤 이들을 성공적인 재활모델로 미국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전현일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순회일정에 포함돼 있는 핸슨센터에서의 공연은 단원들이 같은 발달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전 대표는 또 “(순회공연을 통해)단원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될 것이며 비장애인들도 이들의 연주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윈드 오케스트라의 시카고지역 일부공연에는 시카고 구세군교회 브라스밴드 소속 단원 4명이 객원연주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아름다운 모습도 연출될 전망이다.

한편 윈드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6년 3월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 관악단으로 창단했으며 그동안 정기연주회, 나눔 연주회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 왔으며 장애인의 사회참여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트-하트 윈드 오케스트라 시카고 공연일정>
9월 25일(목) 오후 8시: 시카고 구세군교회
9월 26일(금) 오후 8시: 시카고 한미장로교회
9월 27일(토) 오후 7시30분: 시카고 제일연합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