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맞춰 기독교사회책임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1백여명이 참석한 집회에서는 탈북동포들을 위한 기도회도 함께 열렸다.

탈북 중 희생된 이들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집회는 찬송과 기도, 합심기도, 구호 제창 등으로 이어졌다. 얼마 전 탈북동포들을 위해 단식을 하다 쓰러진 조진혜 씨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최충하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상임집행위원)는 조 씨의 근황을 전하며 탈북동포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올림픽 성공개최를 축하합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제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지해 주십시오!’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중국에서는 매주 150-300명의 탈북자들이 공안에 의해 체포돼 강제송환되고 있다”며 “송환된 탈북자들은 당국으로부터 민족의 배신자라는 누명을 쓰고 고문과 구타는 물론,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거나 공개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강제송환 중지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납북 뒤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 故 김동식 목사의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도 참석해 눈물로 호소했다. ⓒ 송경호 기자
특히 탈북자들을 돕다 북한에 납치돼 끔찍한 고문을 겪다 순교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사모도 자리를 함께해 중국 측에 눈물로 호소했다. 흐르는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녀는 “왜 우리는 하루에 4백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렇게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을 때 북한 땅을 잊지 말고 그들을 위해 기도운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현재 김동식 목사의 납치 및 순교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미국·일본 정부와 협력해 국제사법재판소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기독교사회책임 외에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연합, 탈북인단체총연합회, 피난처 등 60여개 단체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