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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이 주최한 23회 체육대회에 23개 회원 교회 70개 팀이 참석했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해 주최 측의 목적대로 청소년을 위한 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드러냈으며, 교회들 간 서로 음식도 나눠 먹는 등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이번체육대회의 교협 우승기는 3년 연속 중고등부 배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 목사)에 돌아갔다. 예일교회는 축구를 제외한 종목에서 11팀이 참석했으며, 베데스다교회(담임 김원기 목사)는 체육대회를 실시한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 연합사역에 있어 모범된 모습을 보였다.
황경일 목사(뉴욕계명장로교회)는 "처음에는 4-5개 교회가 참석했었는데, 20여 년 전에 내가 체육분과 위원장을 맡으며 교협 체육대회가 큰 규모로 발전했다"며 "당시 3천명이 운집해 자전거 대회, 낚시 대회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11가지 종목이 있었다. 이후 7-8년간 체육분과위원장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교회 대항 체육대회를 시작했던 목적이 동포사회에서 교회들의 친목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친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2세들에게 응집력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얼굴을 서로 보며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됐다"며 "청소년들도 대학에 가서 같은 교회는 아니지만, 체육대회를 통해 얼굴을 봤던 이들을 만나며 반가워한다. 교단을 넘어 교회들이 융합되는 것에 체육대회만큼 좋은 매개체는 없다. 그러나 예전에는 8-90여명의 목사들이 나왔는데 갈수록 목사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강성아가페장로교회 이종명 목사는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이런 날에 서로 얼굴도 보며 음식도 같이 나눠 먹으며 친교를 나누는 것 아니겠냐"며 체육대회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황동익 목사(뉴비전교회)도 "좋은 날씨에 많은 교회들이 참석하며 지원해줘 아름답게 체육대회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젊은이들에게 이런 장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 목사) 한 성도는 "매년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일 년 만에 보는 분들이 많다. 교회 식구들과 친교를 할 수 있으며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이 자리가 참 귀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족구 1위를 차지한 베이사이드장로교회(담임 이종식 목사)의 신인목 집사는 "지난해보다 운영이 잘 된 것 같다"며 "교회에 족구선교회가 있어 주일예배 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스그룹의 참여 두드러져
교협 연합체육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뉴욕 교협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은 교회들의 참여다. 이 교회들의 대다수가 감리교단의 교회로 청소년 그룹의 배구 참여가 눈에 띄었다. 아스토리아 한인교회(담임 이용보 목사), 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뉴욕만백성교회(담임 김성찬 목사), 뉴욕 성서교회(담임 김종일 목사), 코맥감리교회(담임 박성호 목사), Vision Christian Fellow(후러싱 제일교회 EM)가 감리교단으로 배구를 중심으로 체육대회에 참석했으며,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장년부 배구를 제외한 채 다양한 분야에서 각 1팀씩 참가했다.
롱아일랜드 성서교회 김종일 목사는 "교협 체육대회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을 위한 잔치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매해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맥감리교회 유스그룹은 매해 교협연합체육대회를 참여하고 있다. 김선일 집사는 "교회 규모가 크지 않아 여러 팀을 만들기는 힘들며, 아직 한 번도 순위권에 든 적은 없으나,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다른 교회들 아이들과 어울리며 함께 경기하는 것에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김 집사는 "이런 기회에 어른들은 야유회를 겸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메모리얼데이에 멀리 놀러 갔었는데, 이렇게 같이 자녀들과 체육대회에 참석하니 교회 사람들과도 가까워지고 좋다"며 "7월에 2주 동안 유스그룹에서 아리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선교하러 가는데, 아이들이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교협 이사장을 역임한 송정훈 장로(뉴욕 새교회)는 "교협 체육대회에 중고등부팀들이 많이 참석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고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서로 네트웍이 돼 대학에서 만나 친해진다고 들었다. 경기를 할 때는 경쟁관계가 되지만, 아이들이 금세 친구가 된다"며 "장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을 위한 좋은 장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예일장로교회는 가장 많은 11개 팀이 참석했다. 김종훈 목사는 "경기 우승을 떠나 배구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모든 청소년들의 신청을 받다보니 팀이 많아졌다. 학생 7팀, EM 3팀, 어른 1팀이 참석했다"며 "청소년들이 정말 체육대회에서 배구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김 목사는 "중고등부를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 케어를 잘 해준다. 고등부 졸업 후 85%가 교회를 떠난다고 하는데 우리 교회는 거의 100% 교회에 있다.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갔어도 졸업 후 교회에 와 후배들을 케어해준다"고 자랑하며 "청소년들이 소속돼 있다는 느낌이 없으면 이탈하게 된다. 그들이 Home Church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기도제목도 나누고, 인터넷으로 서로 연락하는 등 선배와 부모들이 청소년들에게 서포터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교회의 중고등부·청년부 등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했다는 김 목사는 "유스그룹을 지도하며 아이들이 떠난다는 소리에 내가 잘못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에 담임 목사가 되며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며 자연스럽게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 되도록 했다"며 "하나님이 청소년 사역에 부담을 주셔서 목사학 박사 논문도 청소년에 대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예일장로교회는 1세와 2세의 갭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어른과 청소년들이 절반의 비율로 단기선교를 가며, 반드시 담임목사가 같이 간다. 김 목사는 "어른이라고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며 그것을 통해 2세들이 1세들의 신앙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2000년에는 케냐 단기 선교부터 지금까지 매년 같이 가고 있다"며 "해마다 다른 지역에서 단기선교를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요한 목사님이 계시는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종훈 목사는 "교회는 신앙공동체로 세대별로 신앙을 전수하며 공동체가 함께하는 신앙체험이 돼야 한다. 선교지에서 2세들은 더듬거리지만 한국말로 말한다"며 "한글학교에 150여명의 학생들이 있다. 사회의 다양화로 이중 언어를 구사한다는 장점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코리안 어메리칸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그들에게 더욱 희망을 걸어본다"고 덧붙였다.
*처음 참여한 교회들도 여럿 있어
뉴욕주양장로교회(담임 김기호 목사)는 이번에 축구로 첫 교협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주양교회 한 성도는 "뉴욕에 교회들이 많은데, 이런 자리를 통해 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나 다 같이 형제·자매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 교회는 아이들 때문에 교회에 나온 부모들이 많다. 온 가족이 이민을 왔지만, 이곳에서 이혼한 가정·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정도 많은데 전도사님이 하나하나 잡아줘 애들을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양교회의 비전이 정말 기대가 된다"며 "인재들이 많이 있어 5-10년 뒤 하나님이 귀하게 써 주실 것이라는 생각에 기쁘다. 하나님이 이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구석구석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이 될 것이다"고 교회의 유스그룹 자랑에 바쁘다.
낙원장로교회(담임 황영진 목사)도 오랜만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특히 낙원장로교회가 출전한 배구와 족구 경기에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했으며, 황영진 목사도 직접 경기에 참석하는 등 온 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복한교회(담임 이성헌 목사)는 족구와 축구로 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이성헌 목사는 "그동안 메모리얼데이때 따로 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총무를 맡게 되며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교인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경기만 치루다 보니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교제의 시간이 적어 아쉬웠지만,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어 교회 성도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자리로 뉴욕교계의 교제와 화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또한 교회내 성도들끼리 참석해 경기를 응원하는 등 단합에도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갈릴리 교회(담임 정도영 목사)도 족구로 처음 참석했다. 정 목사는 "축구도 나가고 싶었는데 인원이 부족해 못 나갔다.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연합으로 팀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최 측에 건의했다.
*축구경기만 참석한 교회가 5개
작년에는 축구경기가 펼쳐지지 않았으나, 올해는 축구가 부활했다. 이에 뉴욕선민교회(담임 함성은 목사), 미주 사랑의 교회(담임 백문현 목사), 브롱스 등대교회(담임 이수영 목사), 뉴욕주양장로교회(담임 김기호 목사), 뉴욕써니사이드장로교회(담임 손한권 목사) 등 10개 교회 11개 팀(순복음뉴욕교회에서 2개 팀 출전) 중 5개 교회가 축구경기에만 참여했다.
매번 축구경기만 참석했던 브롱스 등대교회(담임 이수영 목사)는 올해도 축구경기를 뛰었다. 이수영 목사는 "우리교회에 청년들이 많은데, 그들이 정말 축구를 좋아한다. 주일예배 후 항상 리그전에 나가 뛰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축구가 청년들이 교회 내에서 뿌리 내리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전부터 체육대회에 참석했다는 미주 사랑의 교회 백문현 목사는 "경기를 통해 친목도 다지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한 형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우리가 계속 있었으면 축구에서 3등을 했었다고 들었는데, 그날부터 부흥회가 시작돼 끝까지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충분히 뛰었으니, 부흥회를 위해 교회에 가자'고 말해 목사로서 흐뭇하면서도 미안했다"고 밝혔다.
뉴욕 써니사이드장로교회는 이번에 축구로 첫 출전했다. 손 목사는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일하는 이들이 많아 참석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해 체육대회에 나가게 됐다"며 "매주 한 번씩 청년부와 학생부들이 서로 축구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축구선교회를 통해 전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다들 너무 잘 해 우리는 첫 경기에서 예선 탈락했다. 청년들이 너무 아쉬워해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며 결승전도 보고 왔다"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인 만큼 더 많은 교회들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작년 축구경기에서 3위를 차지한 선민교회는 올해 승부차기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직접 경기에서 뛰었던 함성은 목사는 "교회 성도들이 대부분 운동을 좋아한다. 2주에 한번 정도 축구를 하고 있으며, 새신자들도 같이 운동함으로 교회 융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새천년교회서 10년째 목회자들 위해 식사 준비
송정훈 장로는 "새천년교회(담임 석문상 목사)에서 해마다 교협 임원들 및 목회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또한 금강산의 유지성 장로님도 해마다 음식들을 제공해주고 있다"며 "특히 지금 이사장으로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새천년교회 한영숙 장로님이 항상 '마지막이다'고 하면서 10년째 식사를 해주고 계시다. 내가 이사장이었을때 아파 입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준비했던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 새천년교회가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항상 텐트까지 준비해 대접해주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영숙 이사장은 "교인들에게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말하며 벌써 10년째 음식을 준비하게 됐다"며 "체육대회 시기가 되면 항상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다양한 교회가 참석하는 것을 보면 기쁘다"며 "목사님들의 식사를 위해 새벽 5시부터 나와 6시 30분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7시쯤에 목사님들이 오기 시작하면 아침식사와 커피 등을 대접한다. 특히 10년 동안 김주일 집사가 음식배달을, 김영순 권사님이 음식을 직접 만들었는데 너무 감사해 이번에 감사패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와 다른 경기장이 나눠 있어 불편
이번 체육대회에 있어 장소와 화장실 사용에 대한 불편의 목소리가 컸다. 축구장과 족구·배구 경기를 펼친 본부석과 거리가 멀어(걸어서 20분 소요) 축구가 관중들에게 외면 받는 경기가 되버렸다. 행복한 교회 이성헌 목사는 "축구장과 족구 경기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힘들었다"며 "다음번 체육대회 장소를 정할 때 모든 경기가 한꺼번에 진행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원에 화장실이 충분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화장실을 찾아 플러싱까지 가야했다.
매년 지적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로, 족구와 축구 혹은 배구 경기에 모두 참석하는 선수들로 매끄럽지 못한 경기 흐름이 문제됐다. 써니사이드 손한권 목사는 "내년에는 대진표를 잘 짜면 좋겠다.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왔는데, 배구나 족구 때문에 선수들이 없어 기다리다보니 12시 40분에 경기했다. 만약 경기에서 이겼다면 점심 식사를 못 한 채 바로 뛰게 돼 있어 그것도 힘들었을 것이다"며 "내년에는 미리 예선전을 치렀으면 좋겠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것은 선수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손 목사는 "1년에 한 차례가 아니라 2-3번 이런 경기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 청년들도 가끔 다른 팀들과 경기를 펼치지만, 이런 체육대회로 인해 다양한 팀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부정선수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미주 사랑의 교회 백문현 목사는 "교협 체육분과위원장인 이창남 목사님이 철저히 가리겠다고 했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며 "축구하는 이들은 서로 잘 알기에 교회들이 스스로 자성해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의 참여 부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예일장로교회 한 성도는 "우리는 9시까지 와 예배를 드리고 경기를 시작하는데, 예배에 목사님들의 참여가 저조해 너무 아쉽다. 많은 목사님들이 참석하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시민장로교회 정진호 목사도 "체육대회가 승부를 가린다는 것 보다 화합과 친교의 목적이 있는데, 교회에서 체육대회를 참석하지 않는다며 많은 목사님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교회와 목사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정 목사는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교회가 적어도 1주일 이내 등록을 하면 좋은데, 꼭 당일 등록하는 팀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금년에도 이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줘 아름답게 행사가 끝났다. 이사회에서 힘들고 궂은일을 다 도 맡아 하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체육대회에 참석한 한 성도는 "교협 체육대회 취지가 친목인데, 너무 승부에만 매달려 오히려 개교회화·이기주의화가 된 것 같아 아쉬움도 들었다. 진 팀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히며 "교협 회원 교회만 참석할 수 있는데, 비회원 교회들도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비회원 교회 성도들의 참석에 회원 교회들이 항의를 한다면, 비회원 교회들에게 체육대회 참가비 외 교협회비 1년분인 120불을 더 받아 준회원의 자격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많은 교회들이 교협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친목을 위한 체육대회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가능한 일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뉴욕교협이 주최한 23회 체육대회에 23개 회원 교회 70개 팀이 참석했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해 주최 측의 목적대로 청소년을 위한 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드러냈으며, 교회들 간 서로 음식도 나눠 먹는 등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이번체육대회의 교협 우승기는 3년 연속 중고등부 배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 목사)에 돌아갔다. 예일교회는 축구를 제외한 종목에서 11팀이 참석했으며, 베데스다교회(담임 김원기 목사)는 체육대회를 실시한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 연합사역에 있어 모범된 모습을 보였다.
황경일 목사(뉴욕계명장로교회)는 "처음에는 4-5개 교회가 참석했었는데, 20여 년 전에 내가 체육분과 위원장을 맡으며 교협 체육대회가 큰 규모로 발전했다"며 "당시 3천명이 운집해 자전거 대회, 낚시 대회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11가지 종목이 있었다. 이후 7-8년간 체육분과위원장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교회 대항 체육대회를 시작했던 목적이 동포사회에서 교회들의 친목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친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2세들에게 응집력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얼굴을 서로 보며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됐다"며 "청소년들도 대학에 가서 같은 교회는 아니지만, 체육대회를 통해 얼굴을 봤던 이들을 만나며 반가워한다. 교단을 넘어 교회들이 융합되는 것에 체육대회만큼 좋은 매개체는 없다. 그러나 예전에는 8-90여명의 목사들이 나왔는데 갈수록 목사들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강성아가페장로교회 이종명 목사는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이런 날에 서로 얼굴도 보며 음식도 같이 나눠 먹으며 친교를 나누는 것 아니겠냐"며 체육대회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황동익 목사(뉴비전교회)도 "좋은 날씨에 많은 교회들이 참석하며 지원해줘 아름답게 체육대회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젊은이들에게 이런 장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 목사) 한 성도는 "매년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일 년 만에 보는 분들이 많다. 교회 식구들과 친교를 할 수 있으며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이 자리가 참 귀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족구 1위를 차지한 베이사이드장로교회(담임 이종식 목사)의 신인목 집사는 "지난해보다 운영이 잘 된 것 같다"며 "교회에 족구선교회가 있어 주일예배 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스그룹의 참여 두드러져
교협 연합체육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뉴욕 교협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은 교회들의 참여다. 이 교회들의 대다수가 감리교단의 교회로 청소년 그룹의 배구 참여가 눈에 띄었다. 아스토리아 한인교회(담임 이용보 목사), 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뉴욕만백성교회(담임 김성찬 목사), 뉴욕 성서교회(담임 김종일 목사), 코맥감리교회(담임 박성호 목사), Vision Christian Fellow(후러싱 제일교회 EM)가 감리교단으로 배구를 중심으로 체육대회에 참석했으며,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장년부 배구를 제외한 채 다양한 분야에서 각 1팀씩 참가했다.
롱아일랜드 성서교회 김종일 목사는 "교협 체육대회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을 위한 잔치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매해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맥감리교회 유스그룹은 매해 교협연합체육대회를 참여하고 있다. 김선일 집사는 "교회 규모가 크지 않아 여러 팀을 만들기는 힘들며, 아직 한 번도 순위권에 든 적은 없으나,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다른 교회들 아이들과 어울리며 함께 경기하는 것에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김 집사는 "이런 기회에 어른들은 야유회를 겸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에는 메모리얼데이에 멀리 놀러 갔었는데, 이렇게 같이 자녀들과 체육대회에 참석하니 교회 사람들과도 가까워지고 좋다"며 "7월에 2주 동안 유스그룹에서 아리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선교하러 가는데, 아이들이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음료수를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교협 이사장을 역임한 송정훈 장로(뉴욕 새교회)는 "교협 체육대회에 중고등부팀들이 많이 참석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고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서로 네트웍이 돼 대학에서 만나 친해진다고 들었다. 경기를 할 때는 경쟁관계가 되지만, 아이들이 금세 친구가 된다"며 "장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을 위한 좋은 장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예일장로교회는 가장 많은 11개 팀이 참석했다. 김종훈 목사는 "경기 우승을 떠나 배구대회에 참여하고 싶은 모든 청소년들의 신청을 받다보니 팀이 많아졌다. 학생 7팀, EM 3팀, 어른 1팀이 참석했다"며 "청소년들이 정말 체육대회에서 배구 경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김 목사는 "중고등부를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 케어를 잘 해준다. 고등부 졸업 후 85%가 교회를 떠난다고 하는데 우리 교회는 거의 100% 교회에 있다.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갔어도 졸업 후 교회에 와 후배들을 케어해준다"고 자랑하며 "청소년들이 소속돼 있다는 느낌이 없으면 이탈하게 된다. 그들이 Home Church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기도제목도 나누고, 인터넷으로 서로 연락하는 등 선배와 부모들이 청소년들에게 서포터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교회의 중고등부·청년부 등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했다는 김 목사는 "유스그룹을 지도하며 아이들이 떠난다는 소리에 내가 잘못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에 담임 목사가 되며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며 자연스럽게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 되도록 했다"며 "하나님이 청소년 사역에 부담을 주셔서 목사학 박사 논문도 청소년에 대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예일장로교회는 1세와 2세의 갭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어른과 청소년들이 절반의 비율로 단기선교를 가며, 반드시 담임목사가 같이 간다. 김 목사는 "어른이라고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며 그것을 통해 2세들이 1세들의 신앙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2000년에는 케냐 단기 선교부터 지금까지 매년 같이 가고 있다"며 "해마다 다른 지역에서 단기선교를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요한 목사님이 계시는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종훈 목사는 "교회는 신앙공동체로 세대별로 신앙을 전수하며 공동체가 함께하는 신앙체험이 돼야 한다. 선교지에서 2세들은 더듬거리지만 한국말로 말한다"며 "한글학교에 150여명의 학생들이 있다. 사회의 다양화로 이중 언어를 구사한다는 장점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코리안 어메리칸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그들에게 더욱 희망을 걸어본다"고 덧붙였다.
*처음 참여한 교회들도 여럿 있어
뉴욕주양장로교회(담임 김기호 목사)는 이번에 축구로 첫 교협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주양교회 한 성도는 "뉴욕에 교회들이 많은데, 이런 자리를 통해 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나 다 같이 형제·자매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 교회는 아이들 때문에 교회에 나온 부모들이 많다. 온 가족이 이민을 왔지만, 이곳에서 이혼한 가정·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정도 많은데 전도사님이 하나하나 잡아줘 애들을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주양교회의 비전이 정말 기대가 된다"며 "인재들이 많이 있어 5-10년 뒤 하나님이 귀하게 써 주실 것이라는 생각에 기쁘다. 하나님이 이들을 귀하게 여기시고 구석구석에서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이 될 것이다"고 교회의 유스그룹 자랑에 바쁘다.
낙원장로교회(담임 황영진 목사)도 오랜만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특히 낙원장로교회가 출전한 배구와 족구 경기에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게 참여했으며, 황영진 목사도 직접 경기에 참석하는 등 온 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복한교회(담임 이성헌 목사)는 족구와 축구로 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이성헌 목사는 "그동안 메모리얼데이때 따로 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총무를 맡게 되며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교인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경기만 치루다 보니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교제의 시간이 적어 아쉬웠지만,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어 교회 성도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자리로 뉴욕교계의 교제와 화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또한 교회내 성도들끼리 참석해 경기를 응원하는 등 단합에도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갈릴리 교회(담임 정도영 목사)도 족구로 처음 참석했다. 정 목사는 "축구도 나가고 싶었는데 인원이 부족해 못 나갔다. 규모가 작은 교회들은 연합으로 팀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최 측에 건의했다.
*축구경기만 참석한 교회가 5개
작년에는 축구경기가 펼쳐지지 않았으나, 올해는 축구가 부활했다. 이에 뉴욕선민교회(담임 함성은 목사), 미주 사랑의 교회(담임 백문현 목사), 브롱스 등대교회(담임 이수영 목사), 뉴욕주양장로교회(담임 김기호 목사), 뉴욕써니사이드장로교회(담임 손한권 목사) 등 10개 교회 11개 팀(순복음뉴욕교회에서 2개 팀 출전) 중 5개 교회가 축구경기에만 참여했다.
매번 축구경기만 참석했던 브롱스 등대교회(담임 이수영 목사)는 올해도 축구경기를 뛰었다. 이수영 목사는 "우리교회에 청년들이 많은데, 그들이 정말 축구를 좋아한다. 주일예배 후 항상 리그전에 나가 뛰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축구가 청년들이 교회 내에서 뿌리 내리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전부터 체육대회에 참석했다는 미주 사랑의 교회 백문현 목사는 "경기를 통해 친목도 다지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한 형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우리가 계속 있었으면 축구에서 3등을 했었다고 들었는데, 그날부터 부흥회가 시작돼 끝까지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충분히 뛰었으니, 부흥회를 위해 교회에 가자'고 말해 목사로서 흐뭇하면서도 미안했다"고 밝혔다.
뉴욕 써니사이드장로교회는 이번에 축구로 첫 출전했다. 손 목사는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일하는 이들이 많아 참석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해 체육대회에 나가게 됐다"며 "매주 한 번씩 청년부와 학생부들이 서로 축구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축구선교회를 통해 전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다들 너무 잘 해 우리는 첫 경기에서 예선 탈락했다. 청년들이 너무 아쉬워해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며 결승전도 보고 왔다"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인 만큼 더 많은 교회들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작년 축구경기에서 3위를 차지한 선민교회는 올해 승부차기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직접 경기에서 뛰었던 함성은 목사는 "교회 성도들이 대부분 운동을 좋아한다. 2주에 한번 정도 축구를 하고 있으며, 새신자들도 같이 운동함으로 교회 융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새천년교회서 10년째 목회자들 위해 식사 준비
송정훈 장로는 "새천년교회(담임 석문상 목사)에서 해마다 교협 임원들 및 목회자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또한 금강산의 유지성 장로님도 해마다 음식들을 제공해주고 있다"며 "특히 지금 이사장으로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새천년교회 한영숙 장로님이 항상 '마지막이다'고 하면서 10년째 식사를 해주고 계시다. 내가 이사장이었을때 아파 입원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준비했던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 새천년교회가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항상 텐트까지 준비해 대접해주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영숙 이사장은 "교인들에게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말하며 벌써 10년째 음식을 준비하게 됐다"며 "체육대회 시기가 되면 항상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절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다양한 교회가 참석하는 것을 보면 기쁘다"며 "목사님들의 식사를 위해 새벽 5시부터 나와 6시 30분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 7시쯤에 목사님들이 오기 시작하면 아침식사와 커피 등을 대접한다. 특히 10년 동안 김주일 집사가 음식배달을, 김영순 권사님이 음식을 직접 만들었는데 너무 감사해 이번에 감사패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와 다른 경기장이 나눠 있어 불편
이번 체육대회에 있어 장소와 화장실 사용에 대한 불편의 목소리가 컸다. 축구장과 족구·배구 경기를 펼친 본부석과 거리가 멀어(걸어서 20분 소요) 축구가 관중들에게 외면 받는 경기가 되버렸다. 행복한 교회 이성헌 목사는 "축구장과 족구 경기장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힘들었다"며 "다음번 체육대회 장소를 정할 때 모든 경기가 한꺼번에 진행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원에 화장실이 충분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화장실을 찾아 플러싱까지 가야했다.
매년 지적되고 있는 사안 중 하나로, 족구와 축구 혹은 배구 경기에 모두 참석하는 선수들로 매끄럽지 못한 경기 흐름이 문제됐다. 써니사이드 손한권 목사는 "내년에는 대진표를 잘 짜면 좋겠다.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왔는데, 배구나 족구 때문에 선수들이 없어 기다리다보니 12시 40분에 경기했다. 만약 경기에서 이겼다면 점심 식사를 못 한 채 바로 뛰게 돼 있어 그것도 힘들었을 것이다"며 "내년에는 미리 예선전을 치렀으면 좋겠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것은 선수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손 목사는 "1년에 한 차례가 아니라 2-3번 이런 경기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 청년들도 가끔 다른 팀들과 경기를 펼치지만, 이런 체육대회로 인해 다양한 팀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부정선수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미주 사랑의 교회 백문현 목사는 "교협 체육분과위원장인 이창남 목사님이 철저히 가리겠다고 했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며 "축구하는 이들은 서로 잘 알기에 교회들이 스스로 자성해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의 참여 부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예일장로교회 한 성도는 "우리는 9시까지 와 예배를 드리고 경기를 시작하는데, 예배에 목사님들의 참여가 저조해 너무 아쉽다. 많은 목사님들이 참석하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시민장로교회 정진호 목사도 "체육대회가 승부를 가린다는 것 보다 화합과 친교의 목적이 있는데, 교회에서 체육대회를 참석하지 않는다며 많은 목사님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교회와 목사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정 목사는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교회가 적어도 1주일 이내 등록을 하면 좋은데, 꼭 당일 등록하는 팀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금년에도 이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줘 아름답게 행사가 끝났다. 이사회에서 힘들고 궂은일을 다 도 맡아 하고 계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체육대회에 참석한 한 성도는 "교협 체육대회 취지가 친목인데, 너무 승부에만 매달려 오히려 개교회화·이기주의화가 된 것 같아 아쉬움도 들었다. 진 팀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히며 "교협 회원 교회만 참석할 수 있는데, 비회원 교회들도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비회원 교회 성도들의 참석에 회원 교회들이 항의를 한다면, 비회원 교회들에게 체육대회 참가비 외 교협회비 1년분인 120불을 더 받아 준회원의 자격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많은 교회들이 교협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친목을 위한 체육대회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가능한 일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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