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목사(제일연합감리교회)가 한인교회와 중국인교회를 잇는 첫 단추를 채웠다. 6일 휫튼차이니즈얼라이언스처치에서 열린 중국교회협의회 월례회 자리에 한인 목회자로는 처음 초청된 것. 김 목사는 교협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의 역사 및 현황', '한인교회의 전도 전략', '향후 과제' 등을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역은 화교인 손선지 목사가 맡았다.

김 목사는 시카고 일대 한인교회의 현황에서 "시카고 최초의 한인교회는 1923년에 세워진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며 1963년에 한미장로교회가 두번째 교회로 세워졌고 오늘날 250개의 교회와 50개의 선교단체가 활동할 만큼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 전략으로 "초기 한인교회는 이민자들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채워주면서 전도하는 식이었다. 직장과 주택 구입부터 자녀들의 뿌리교육을 위한 한국학교와 각종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현재는 할렐루야 성회나 한인세계선교대회 및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타 등의 각종 연합집회나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 형식을 빌어 크리스천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여러 명의 불신자를 한꺼번에 전도하는 방식이 많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또한 향후 한인교회의 과제와 관련해 "예전 같지 않아 한국학교도 노인시설도 이제는 사설기관이 훨씬 여건이 좋아졌다. 교회가 새 아이템을 잘 찾아서 전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부모는 2세들을 주류 사회로 진출시키는 것이 당면 관심사다. 교회가 이들을 잘 지도해 영적인 리더십을 발휘토록 지도하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신앙 계승인데 1.5세대를 잘 양육해 신앙의 전통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교회협의회 회장 만요만 목사는 "오늘 특강을 통해 한인교회가 지역사회에 깊게 들어가 영향력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특히 기독교문화를 지역사회에 정착시킬 수 있다는 것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 소감을 나눴다.

교협은 할렐루야대회에 중국인 목회자들을 다수 초청해 교류하는 시간을 구상하고 있다. 다음 교협 정기 모임에는 중국인 목회자를 초청해 중국교회의 다양한 활동을 듣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