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정체성 갈등을 겪을 뿐 아니라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를 지나는 2세를 향한 관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대학생이 되면 많은 수가 교회에 나오지 않는 ‘대규모 교회 이탈 현상’도 청소년기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8월, 올해로 6회째 열리는 이스트베이교회협의회(회장 신태환 목사) 주관 청소년연합집회(준비위원장 이동진 목사)도 2세를 향한 1세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됐다. 2세에게 신앙전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한 이동진 목사가 지난 2003년 시작한 이 청소년 연합집회는 첫해부터 매년 5백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연합집회로 자리잡았다. 작년 집회는 이틀동안 2천5백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 목사는 “북가주의 경우, 200명 규모 중형교회에도 청소년부는 10여 명 남짓이다”며 “이 집회는 다소 소규모인 북가주 청소년들에게 많은 동년배가 함께 모여 크리스천의 비전을 나누고 리더십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집회 강사는 전 미주를 순회하며 연 25회 이상 부흥회를 이끄는 로니 힐(Ronnie Hill, Ronniehill.com) 목사가 맡으며, 집회는 8월 16일, 17일 이틀동안 프리몬트 소재 하버라이트퍼스트어셈블리오브갓(Harbor Light First Assembly Of God) 교회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불신자 영혼 구원’이다. 이 목사는 “2세에게 선교 비전을 심고 주변 친구를 전도하게 하면 다민족 선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 청소년 한인 연합 집회에서 다민족 집회로의 향후 비전을 내비췄다.

한편, 2009년에 열릴 제7회 연합집회에는 컨퍼런스로 형식을 변경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집회를 통해 평신도 사역자를 양성하고 크리스천 리더십을 키워주고 싶다”며, “주류사회에서 맹활약 중인 교수나 박사, 사업가 등을 초청해 세미나 식으로 진행하고 저녁에는 찬양집회도 열 것”이라고 내년의 계획도 언급했다.

이번 집회 준비는 준비위원장인 이동진 목사가 기획, 총괄하며, 40여 명의 청소년부, 대학부 스탭이 참여한다. 스탭 선발도 까다로워서 오디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정한 헌신의 고백이 있는 사람, 두 달 동안 매주 참여하는 모임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을 뽑아 함께 한다.

집회를 위한 주변 한인교회의 지원 및 후원 참여도 뜨겁다. 지난 해에는 60여 개 한인교회가 지원 및 기도로 후원했으며 150개 한인교회에서 참석했다. 이 목사는 “올해에도 150여 개 한인교회 참석을 예상한다”며, “지난해 많은 교회가 참석했다. 심지어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지역에서도 청소년부를 데리고 오는 등 참여가 활발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