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은 8명의 심의위원, 좌측에 속기사, 우측에 대회 서기가 정면으로 방청석을 향해 앉고 양측으로 마주해 좌측에 이용삼 목사측 변호인, 우측에 노회 변호인이 마주보고, 중앙에 증인, 그 옆 오른쪽으로 통역이 방청석에 등을 돌려 앉은 형식이었다.."

지난 25, 26일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미국장로교(PCUSA) 링컨트레일스대회의 최종 심리 결과를 지켜본 한 참관자의 말이다. 지난 2월 9일 대회 법사위 자리에서 최종 심리가 4월 26일에 있을 예정이라고 알려지자 양측은 만반의 준비를 해온 터였다. 지난 2년간을 끌어온 분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 자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정된 30일, 사법 전권위는 이 재판에 참석한 각 측의 증언 및 제출된 모든 서류를 검토한 결과, 1.행정전권위원회는 노회가 부여한 권한 안에서 규례서를 따르는 활동을 했고 2.이 목사와 8명의 장로가 문서로 노회 탈퇴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며 3. 이 목사측이 교단의 치리권에 반하는 행동을 통해 탈퇴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인정된다고, 최종 밝혔다.

한편, 이 목사측은 일부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며, 이날 참석한 한 노회 변호사의 말처럼 "승자도 패자도 없을" 이번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