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열린문교회(담임 박헌성 목사) 예배에는 특별함이 있다. 목사님의 힘찬 구원의 메시지 그리고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성도들의 우렁찬 아멘 소리다. 그 중에서도 언제나 한 템포 빠르게 한 옥타브 높게 외치는 아멘 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LA 한인타운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아멘 장로’ 노승호 장로다.

지금부터 27년 전, 노 장로는 단돈 100불을 들고 미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민 생활의 첫 시작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일자리부터 찾아야 할 상황이었다. 첫 직장으로 노 장로가 선택한 곳은 일본 비타민 회사. 세일즈 회사이니 월급은 있을 리 만무했고 순전히 실적으로만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집, 한 집 초인종을 누르며 비타민 구매를 권유했지만 이상하게도 비타민은 6개월 동안 단 한 개도 팔리지 않았다.

“한 병에 90달러씩 하는 비타민을 그 당시 쉽게 살 수 있었겠어요? 그런데 6개월 동안 한 병도 팔리지 않으니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타민 세일즈로 수입이 없던 노 장로는 낮에는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발품을 팔았고 밤에는 청소 일을 하며 어렵게 생활해나갔다.

결국 노 장로는 6개월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는 목사님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직장을 당장 옮기라고, 목사님이 직접 알아보겠다는 대답을 기대했지만 목사님의 대답은 ‘지금 직장에서 1년 이상 해보라’는 것이었다.

노 장로는 마음에 심각한 고민을 안고 금식기도원으로 들어갔다. 하나님께 모든 근심을 말하고 눈물로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노 장로의 마음에 주신 말씀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이었다. “하나님께서 어떤 좋은 사업 아이템을 주실 줄 알았는데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기도원에서 내려가는 대로 당장 햄버거를 사먹겠다고 아껴두었던 20불을 기꺼이 헌금했습니다.”

그는 기도원을 내려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세일즈를 시작했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었다고 말한다.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한 병도 팔리지 않았던 비타민 주문이 밀려 감당할 수도 없었죠.”

노 장로는 그 때부터 하루에도 수 십 통의 비타민을 팔게 되었고 다니던 회사의 일년 매출액이 20배 이상 오르게 되었다.

노 장로는 이민생활을 잘 정착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무슨 일을 하던지 꾸준히 하는 것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는 일이 쉽게 되지 않는다고 직장을 옮기고 포기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놓고 기도하며 기대해야 합니다.”

그는 성경에서 배운 세일즈의 전략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여리고 성 전략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여리고를 무너뜨릴 때 세상의 방법이 아닙니다. 6일째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다 해도 6바퀴를 도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7일째 소리를 지르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크리스천은 힘과 권력 같은 세상 방법으로 승리할 수 없고 승리한다 해도 하나님께 영광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과 함께 믿음으로 승리할 때 세상을 이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영광까지 함께 얻는 것입니다.”라며 하나님을 믿고 바라고 의뢰하며 사는 것이 바로 믿음생활이라고 덧붙인다.

14살 때부터 온갖 고생된 일을 한 노 장로는 54세라는 이른 나이에 이미 은퇴했다. 은퇴 후 삶은 여러 선교지를 찾아가 선교사들을 위로해주고 그들에게 도움이 주고 싶다고 말한다. 또 앞으로 건축되는 나성열린문교회 시큐리티 가드를 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말속에서 교회에 대한 섬김과 사랑이 엿보였다.

노 장로는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잠언 3:1)’ 말씀을 늘 되새긴다며 크리스천은 단순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앙은 단순한 것입니다. 담백한 것입니다. 외치라면 외치고 가라면 가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면 하는 것입니다.” 내 살 길에 급급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멘 장로’ 노승호 장로는 “많은 지식으로 인생을 성공하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라며 “하나님 말씀을 통해 내 인생의 주인을 알고 내가 하나님을 닮아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을 섬길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