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일을 지킵시다!

만물이 힘차게 활동하는 희망찬 봄을 맞이하여 시카고 지역의 개인과 가정,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4월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장애우들에게는 더욱 더 소망이 있고 기쁨이 있는 달입니다.

불조심은 매일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불조심 강조기간이 있듯이 모든 날들을 이웃을 돌아보며 장애우들과 함께 해야 하지만 특히 4월은 장애우에 대해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이기 위하여 UN산하 세계보건기구에서 장애인의 날 재정과 장애인복지법 재정을 권고 함으로 대한민국은 1984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재정공포하고 이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도 4월 셋째주일을 장애우 주일로 결정하고 매년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멀리 조국을 떠나 이국 땅에 살지만 고국의 그 아름다운 장애우 주일을 도입하여 우리 시카고 지역 교회협의회에서도 4월 셋째 주일을 장애우를 위한 주일로 지킬 것을 권유하며 시카고 기독교장애우 선교기관인 밀알장애우선교단과 협력하여 행사를 주관하고자 합니다.

시카고 지역의 여러 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이미 우리가 본질로 해야 할 사항이고 앞장서야 될 일임에 때늦은 감이 있으나 다시 한 번 대동단결하며 정할 의미 있는 아니 본질적으로 해야 할 사역을 아름답게 이루어 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공동체와 교회공동체 안에 장애우와 비장애우를 함께 두시고 서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장애우를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부르셨고(마1:2-6)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셨습니다.(요9:2-3) 또한 자기 몸을 십자가에 내어 놓으심으로 죄로 갈라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을 허물어 버리셨고 인간 사이의 모든 차별과 구별을 철폐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팽배한 장애우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형상(창1:27)을 모독하고 인간의 존엄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의 무한경쟁과 능력주의는 장애를 무능력으로 평가하게 되며 왜곡된 가치관을 형성케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왜곡된 현실이 교회 안에까지 침투해서 예수님의 본질의 정신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바라기는 복음의 빛으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보호하는 본질 회복운동이 다시 일어났으면 합니다. 교회는 장애우들의 사회적 고립과 교회 내에서의 편견을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되며 그들이 교회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목회적, 제도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장애우에게 교회의 문이 너무 높다는 현실을 하나님께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장애우들이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사랑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에서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합니다(고전12:22).

시카고 밀알장애우선교단에서도 이번 장애우 주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 준비는 비장애우의 10배, 100배 이상의 땀과 수고가 어우러져야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땀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저들을 위한 주일이라는 감격 속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장애인 우리들의 관심과 격려의 박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장애우가 될 수 있습니다. 저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 장애우 주일에 연합예배를 드리려고 하오니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장애우와 평생을 함께 하는 그들의 부모님들에게 격려가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꼭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시카고지역 교회협의회 회장 전성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