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 크리스천들의 따뜻한 사랑이 모국 어민들에게 전달됐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신승훈 목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피해자 돕기를 위한 한국방문’결과를 보고하는 한편, 성금 2만 달러를 ‘서해안목회자기도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 교협회장 박종대 목사를 단장으로 한 방문단은 “성금 사용 내역 투명성 확보를 위해 태안 인근 21개 교회 목회자 모임인 ‘서해안목회자기도회’에 성금을 기탁했으며, 33개 피해 가정에 30~50만원씩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 후 “자원봉사자의 70%가 크리스천일 정도로 피해지역 살리기에 크리스천들이 열심이었으며, 한국교회의 큰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기름제거 작업 동참 후 피해가 너무 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주민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방문단의 보고에 따르면, 피해지역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림으로 물질적, 정신적인 고통으로 비관·자살하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서해안목회자기도회 이상권 총무는 태안군수와 서해안목회자가 방문단의 성금전달과 기름제거 작업 동참에 감사를 표하는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편 피해지역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다.

신승훈 회장은 “태안지역이 완전복구 되는데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이 걸린다. LA폭동, 카탈리나 수해, 버지니아텍 사건 등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미주 한인교회가) 한국교회의 도움을 받아 왔는데 이제는 우리가 도와야 할 때다”며 “태안지역 주민들 돕기에 미주 한인들의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목사는 “태안지역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해 왔으며 지속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주민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모금에는 나성청운교회, 주님의영광교회, 풍성한교회, 얼바인침례교회, LA온누리교회, 나성열린문교회, 생수의강교회, 또감사선교교회, 은혜한인교회, 샌디에고갈보리장로교회, 나성순복음교회, 그리스도의교회제자 한인총회, 안종식 전 봉제협회장, 김혜숙 블란서화장품 도리진 대표, 장두익 칠보면옥 대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