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이 한인사회연구원(이하 한사원, 회장 이윤모) 주관으로 13일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시카고교회협의회와 교역자회 공동주최로 마련된 자리로 패널토론에서는 이윤모 회장이 발제한 내용을 토론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윤모 회장은 먼저 교회를 보는 다양한 사회적 시각을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면서 교회가 목회자를 중심으로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사회와 소통해야할 것인가를 주문했다. 또한 세대를 이어 교회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전망하는 자료로 세대와 시간대별 인구 분포를 도표로 제시하면서, 20년 후로는 1.5세가 현 교회 세대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대비하는 목회가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패널로 나선 김광정 박사(사회학자), 김돈식 박사(개렛신학대학원), 원종훈 목사(그레이스교회), 최문선 목사(굳뉴스장로교회)는 우선 목회자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 구성원들이 섬김과 비움의 리더십을 가져야한다는 점과 1.5세 목회자 양성에서는 공감하면서도, 1세와 2세 교회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먼저 김광정 박사는 "1세와 2세는 서로간 문화적 언어적 갭이 큰 관계로 세대를 중심으로 교회는 둘로 완전히 갈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사회학적인 시각이라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먼저 김돈식 박사는 200년이 넘는 백인교회만 해도 타민족까지 품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세대를 중심으로 교회가 갈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한인교회 역시 이러한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고, 원종훈 목사는 1세와 2세 교회가 나름대로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어떤 모델이 제시될 것이라는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학문적인 시각에서 교회와 사회의 모습을 조명해보자는 시도에서는 좋았다는 평과 함께, 1.5세나 2세 목회자 참여없이 1세만의 자리로 심포지엄이 꾸며졌고 통계 자료가 다소 미흡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