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아담이 에덴동산을 거닐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마침 하나님께서 하와를 만들어 주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기에 아담의 마음은 온통 하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하나님, 하와는 정말 예뻐요. 그런데 왜 그렇게 예쁘게 만드셨어요?""그래야 네가 늘 그 애만 바라보지 않겠니?"그러자 아담이 다시 하나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하와의 피부는 정말로 부드러워요. 왜 그렇게 만드셨어요?""그래야 네가 늘 그 애를 쓰다듬어주지 않겠니?" 그러면서 좀 아쉬운 듯이 또 하나의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하와는 좀 멍청한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만드신 거죠?""야, 아담아, 그래야 그 애가 널 좋아할 것 아니냐?"

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형성되면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행복이 있는 공동체가 됩니다. 어제 45선교회의 새벽기도 찬양은 참 좋았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였고, 한 달 동안 많은 연습을 해서‘사명’이라는 찬양을 드렸습니다. 새벽예배가 끝나고 나갈 때 입구에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맥도날드로 모이라는 광고였습니다. 사실 45선교회에서는 친교실에 맛있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안내판은 지난번에 다른 선교회에서 사용하고 떨어 뜨려져 있던 안내판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안내판을 치우기 전에 한 분이 그 안내판을 보고 정말 맥도날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도 오지 않자 45선교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5분 후 쯤에 들어온 그 집사님은 전혀 화난 얼굴이 아닌 자기도 재미있어하는 얼굴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허리가 아프게 웃었습니다. 좋은 관계가 맺어져 있으면 이런 실수로 엉뚱하게 혼자 기다리고 있다가 와도 즐겁습니다.

저희 교회 탁구대회가 끝난 후 어느 분이 대전표로 사용하던 칠판에 우승한 8구역원은 2박 3일 플로리다 리조트로 모두 휴가를 간다고 써 두었습니다. 저희 교회 토요학교에서 교사로 수고하시는 타교회 목사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 광고를 보다니‘아가페 교회 대단합니다. 우승 상품으로 리조트 보내주는 교회는 처음 보았습니다.’하면서 감탄하였습니다. 작은 농담이었지만 사실을 알기까지 몇 시간 동안 그 목사님은 무척이나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상처는 없이 즐거움만 있었습니다.

실수를 해도 서로를 덮어 주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조금 섭섭한 일이 있어도 조그만 넓게 생각하면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서명한 일도 다른 사람이 원할 때 그 분을 위하여 기꺼이 양보하는 교회입니다. 아가페장로교회의 이름답게 서로를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어 혹 섭섭한 일이 있어도 좋은 관계 중에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