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이 되었는데요. 곧 샛노랗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개나리를 앞세우고, 수줍은 듯 얼굴에 홍조를 띄고 환한 웃음을 머금은 연산홍을 길동무 삼아 봄처녀가 저 들판에 향기를 흩으며 오겠지요. 목련화는 봄처녀를 맞이하려고 열심히 꽃잎을 물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몇 일 후면 봄처녀가 베푸는 꽃들의 향연이 시작될 모양입니다. 기대를 걸고 조금만 기다려보시지요.

벌써 스무날이 지났습니다만 지난 2월 13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날 특별한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우리 교회에 정희수 감독님과 제임스 프레스톤 감리사님이 심방을 오셨습니다. 장로님 몇 분과 함께 감독님과 감리사님을 맞이하였습니다. 감독님과 감리사님이 개교회를 심방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두 분이 심방을 오신 이유는 감독님께서 연회 전체교회(400여 교회)를 심방하며 현재 연회전체가 진행하고 있는 연회의 비전인 ‘Harvest 2020'에 개체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Harvest 2020'는 정희수 감독님의 주도로 우리 연회가 세운 연회 부흥 비전입니다.‘Harvest2020'는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고(교회개척) 성장시키고 열매를 거두어(기존 교회의 성장) 세상의 변혁의 선두에 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헌신시키는데 사명을 두고 있습니다.”구체적인 목표로는 2020년까지 현재의 교회와 성도님들의 수를 20%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Harvest2020' 비전을 품고 열심히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우리교회도 교회를 개척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한인교회뿐만이 아니라 타인종(예를 들면 라틴노, 아시안, 멕시코 형들의 교회)교회를 세우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교회개척에 참여하는 방법은 재정적인 후원이나 사역팀 파송, 지교회 설립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런 비전을 놓고 기도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Harvest2020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교회가 먼저 부흥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금년에 ‘느혜미야 프로젝트500'이 꼭 달성하고, 내년에는 연회의 ‘Harvest2020'을 성취하는 일에 앞장을 섰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연회 안에서 한인교회들은 물론이고 타인종 형제 자매 교회들도 격려하며 함께 이 비전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가 부흥의 진원지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감독님과 감리사님도 말씀을 나누는 동안 내내 ‘Harvest2020'에 관한 이야기는 한 말씀도 없고 우리 교회 자체의 부흥에 대한 말씀만 하셨습니다. 개체 교회의 부흥 없이 연회의 부흥도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부흥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의 축복과 성장이 없이는 교회의 부흥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느혜미야프로젝트 500'이 여러분의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이루는 과업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생활의 축복과 교회 생활의 즐거움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즐거운 이야기가 자연적으로 전도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이제 시작되는 평신도 아카데미의 여러 훈련과 사순절 새벽기도가 이런 축복의 시점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꽃향기 그윽한 봄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