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태스카 소재 한미장로교회는 1964년 설립된 시카고 지역 최초의 한인장로교회다. 그간 지역사회의 든든한 영적 버팀목이 되어온 이 교회 후임목사에 1.5세인 40대 초반 주용성 목사가 부임해 첫 설교를 전한 것은 지난 6일부터. 교회는 어느새 젊은 목회자와 호흡하며 1세와 2세 사역 모두 생기를 찾고 있다.

"1.5세 목회자로 1세들의 전통과 영성에 2세 사역 모두를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것이 제일 관건이라 봅니다. 장년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 정도로 그간의 전통을 잘 이어가면서 제자훈련을 좀더 강화하려 합니다. 그리고 한어권과 영어권이 서로 돕는 가운데 한 지붕 아래 두 교회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할 것입니다."

미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역사 깊은 교회로 독립운동의 기운이 서린 하와이한인기독교회서 10년간 이중언어 목회를 한 것이나, 3년 반 정도 시카고 그레이스커뮤니티처치서 영어 목회를 한 경험 모두가 큰 자산이 된 것이 아닐까.

"물론 하나님이 저를 훈련시킨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패도 많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부족한 것을 깨우쳐 주시고 훈련시키신 것이라 믿습니다. 교회 사이즈에 따라 목회자의 능력이 결정되는 것은 결코 아니기에 단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목회자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카고 대형교회 중 하나인 한미장로교회로 부임한 것이 여러가지로 관심을 받는 자리인 만큼 주용성 목사에게는 부담이 될 법도 한데, 하나님의 뜻만 보면서 겸손히 순종한다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현답이었다.

"앞으로 나만을 위하는 교회보다는 축복을 끼치는 교회, 지역사회에 나눠주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로 무장해 치열한 영적 전쟁을 수행하는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용성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예배는 오는 2월 24일 열린다.


주용성 목사 목회경력

한양장로교회 교육전도사(캘리포니아)
참빛장로교회 교육전도사(뉴저지)
프린스톤신학교 아시안 아메리칸 프로그램 조교
팔복장로교회
한인기독교회 부목사, 담임목사(하와이)
그레이스커뮤니티처치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