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분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 궁금하신 분이 계셨던 모양입니다. 물론 그 동안 자주 설명을 드렸었기 때문에 단어 자체의 뜻은 알고 계시겠지만, 좀 더 자세하게 풀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자분]이라는 말은 단어 머리 글자를 따 만든 것으로 [하.자.분]이라고 방점을 넣어 쓰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실 분이라는 뜻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불신자]라는 말을 바꾼 것입니다. 불신자라는 말은 믿는 자들의 시각에서 생긴 것으로, 우리는 신자요 저들은 불신자라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상대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은 말입니다. [불不] 자가 들어가는 말의 뉘앙스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며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될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불신자라는 말이 자칫 특정 종교의 신자(불신자佛信者)들을 의미하는 말로 오해될 수도 있어 바꾸어보자 생각했고, 앞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실 분이라는 축약형으로 [하자분]이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따지기로 하자면, 하자분 역시 하자가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인가(^^)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떡합니까? 이미 가정교회 하는 교회들의 전문용어처럼 되어 그렇게 사용하고 있으니… 의미가 좋으니까 다행이라 여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식]입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 하자분의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하자분을 염두에 두고 이런 일을 이렇게 하고, 저런 일을 저렇게 하자고 건의하기도 합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의도적으로라도 하자분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목장마다 하자분 명단이 있어야하며, 모일 때마다 항상 그 분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당장 데리고 올 사람만 찾으면 보이지도 않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외면한 채 우리의 결실주의적 행태만 나타날 뿐입니다. 거두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고, 기도부터 시작하십시오! 때로는 그 하자분의 이름을 두고 다른 목장이나, 심지어 다른 교회에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명단을 바꾸지는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공동전선을 이뤄 기도하는 것이므로 속히 이뤄질 것으로 믿고 더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목장 모임도 그렇습니다. 항상 오늘 이 자리에 하자분 한 분이 오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으십시오! 먼저 온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나중에 오실 분들의 자리를 마련하는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는 목원들이 목자 목녀를 도와야 합니다. 하자분을 찾아 기도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는한 일은 나누어 해야 하고 마음은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교회 안의 각종 모임이나 회의에서 논의할 때에도 항상 하자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먼저 믿은 우리의 관심과 필요만을 충족시키려는 이기적인 결정보다 하자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함목코너에 쓰겠습니다만, 우리 교회의 등록제도가 금년 3월 30일에 바뀌는 것도 하자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모으자는 것이 그 핵심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가정교회운동은 교회나 성도들이 성경으로 돌아가 그 본질적인 사명에 충실하자는 노력입니다. 예배나 교육, 구제, 봉사도 마땅히 해야할 일이므로 열심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