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 입소문이 나면서 정원이 거의 찼다.

시카고에 찬양대학이 본격화되면서 여기저기서 전공자로 돕겠다는 사람과 관심 분야를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찬양선교대학(Chan Yang Mission College)은 이경희 목사를 학장으로 전성진 목사가 디렉터로 활동하게 된다.

이 대학은 시카고 지역 음악 전공 목회자들이 진정으로 교회를 섬길 음악일꾼을 양성해 보자는 취지로 머리를 맞대면서 조금씩 그림이 그려졌다.

그러다 이 그림에 마지막 눈을 찍은 사람이 이경희 목사와 전성진 목사로, 특히 전 목사는 늘 건강을 체크하며 지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사역이라는 확신에 디렉터를 맡게 되었다고.

▷왜 찬양선교대학이 필요한가=목회자 입장에서는 교인 중에 몇 명이라도 음악일꾼으로 섰으면 하지만 사실 주어진 상황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교인들도 마땅히 배울 곳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설령 기회가 있다해도 시간과 학비 등을 놓고 고민만 하다 지레 포기하는 게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음악 전공 목회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또한 교회수는 많아지는데 이에 비해 실력있는 음악일꾼이 귀해지면서 해당 사역자가 사례비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음악 봉사자의 수요가 그만큼 급증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나=교회음악 중 성악(전성진,이택근), 피아노(박해숙), 기타(한인국,신정철), 작곡(이경희), 지휘(이경희,전성진,이택근), 찬양리더(한인국,신정철) 등을 전공과목으로 해당 전공 목회자가 직접 교수한다. 대부분이 시카고 목사부부합창단 회원들.

한 과목당 학생수는 10명이며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 진행된다. 코스는 4년제로 실기와 별도로 이론 과목은 일년에 두차례 집중강의로 꾸며진다.

교수 방식은 개인 및 그룹지도가 병행되는데 개인의 경우 갈릴리감리교회, 한인서부교회, 중앙감리교회 중 가까운 지역의 교회로 시간을 정하면 된다. 그룹강의는 해당 교회 성가대나 찬양팀이 모이는 시간에 담당 전공자가 직접 가서 지도한다.

▷학비는 얼마정도 되나=학비는 '무료'다. 전 목사만 해도 시간당 200달러 정도를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모든 수업은 무료로 진행된다.

물론 각 교회는 강사들이 움직이는데 드는 최소한의 경비로 학생 1인당 50달러를 교통비 및 사무비로 내야 한다.

▷등록 방법은=입학원서 1장과 해당 교회에서 열심으로 봉사할 것을 서약하면 된다.

쉽게 말해 교회에 돌아가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마음먹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입학원서는 2월 2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앞으로 발전 계획은=찬양선교대학은 현재 비영리단체 등록을 준비중이며 2년 정도 지나 자체 건물을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에서 사업하는 전 목사의 동생이 일정 부분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시카고에서 한인들이 세운 최초의 4년제 음악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