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민들이 새해를 준비하며 들떠 있을 시간 북한 어린이들은 반인륜적인 설맞이 공연준비로 고통당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전했다.

방송에 기고한 탈북자 차정심(2004년 입국)씨는 해매다 11~12월이면 많은 어린이, 학생들이 12월 31일부터 보름간 진행되는 설맞이 공연준비를 위해 학업을 전폐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며 이를 ‘현대판 노예축제’라고 말했다.

차 씨는 “처음 설맞이 공연을 시작할 때는 학생들의 예술적 기량을 펼치는 축하무대 형식이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커져 유치원까지 동원되는 집단체조로 변하다 보니 많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한 내부 소식통은 평양체육관에 훈련하던 어린이가 떨어져 뇌진탕으로 생사기로에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훈련하던 장소는 체육관의 지하 즉, 남한의 지하주차장과 같은 곳이었으며 바닥에 매트를 깔지 않고 탑 쌓기 기교를 벌이던 중 위에 있던 아이가 떨어지며 발생한 사고였다.

북한에서 여러 번 집단체조에 참가했었다는 차 씨는 “삐쩍 마른 아이들이 보온장치도 없는 지하에서 얇은 홑옷을 입고 4, 5층으로 탑을 쌓으며 기교를 하곤 했다”고 전했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화장실에서 묻어 나오는 물기로 바닥이 흥건해 얼음판이 되 버리기 일수 였으며 이 같은 김정일 우상화를 위해 어린 목숨들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관람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아리랑공연에 동원되는 많은 아이들은 연습 도중 팔, 다리가 심하게 평생 불구로 살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 씨는 이 같은 공연에 대해 “분명한 인권유린행위고 반인류적인 패륜패덕의 현상이며 현대판 노예축제, 아동학대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유엔총회의 대북인권결의안에 반기를 들며 이 같은 인권 유린행위들이 ‘허위와 날조로 일관되는 정보, 정치적 이용물’이라고 반박하였지만 오늘날 북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 행위들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차 씨는 덧붙였다.

이에 차 씨는 “어린이들의 피와 눈물을 보며 즐거움을 찾는 김정일을 위해 꽃망울도 피워보지 못한 어린이들이 쓰러져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말고 힘을 합쳐 김정일 정권을 역사의 심판대위에 끌어내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