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Photo : ) 신성욱 교수(아신대학교)

[1] 어제 토론토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서 밤늦게 몽트랑블랑 근처에 도착해 숙소에서 잠을 잔 뒤 아침에 드디어 단풍으로 유명한 명소를 찾아갔다. 보슬비가 내려서 걱정했으나 현장에 가니 비가 멈췄다. 이곳은 퀘벡주에 속했기에 영어가 아닌 불어로 다 적혀 있어서 생소하게 느껴졌다. 식사 후 무료 곤돌라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2]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즐비한 곳 산 위로 붉고 노란 단풍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산위 언덕 높이 걸어 올라가서 내려다 보면 절경이라고 해서 산위로 등반을 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건너편 아래 호수를 끼고 펼쳐진 산 위 단풍숲이 너무 장관이었다.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3] 10여분간 사진을 찍고 감상한 후 하산을 했다. 내려오니 박형일 목사가 곤돌라를 타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거기가 볼거리의 끝인줄 알았는데,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전망이 완전 다르다고 했다. 우리돈으로 각자 4만 원 가까이 되는 거금을 내고 네 명이 곤돌라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갔다.

[4] 올라가 보니 걸어서 올라갔던 그 장소에서 디섯 배나 더 멀리 올라가는 것이었다. 산 위로 높이 올라갈수록 아래 펼쳐진 광경은 엄청나게 광활하고 멋있었다. 360도가 다 붉고 노란 단풍으로 수놓은 드넓은 산이었다. 곤돌라를 타고 편도만 10분을 올라갔으니, 산 아래가 얼마나 깊고 넓게 펼쳐져 보였을지 상상이 갈 것이다.

[5] 산 정상에서 내려 그 아래 단풍으로 물든 세상을 바라보니 가슴이 확 트이고 눈동자가 온통 단풍으로 물들 것만 같았다.
전망대로 올라가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추워서 떠느라 정신이 다 나갈 정도였다. 몇 십년 만에 느껴보는 강추위에 사진과 영상을 찍는 손가락이 다 얼어붙고 아파서 헤맬 지경이었다.

[6] 견딜 수 없는 추위 속에서도 산 아래 펼쳐진 기막힌 장관을 사진에 담지 않을 수 없었다. 추위로 인한 한계 때문에 큰 쇼핑에 들어갔더니 거기는 아주 따뜻했다. 살 것 같았고 정신이 돌아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거기서 쉬면서 산 아래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구름이 산을 뒤덮어서 모든 시야를 하얗게 물들여 버리는 것이었다.

[7] 그러다가 비가 멈추더니만, 어느새 구름은 사라지고 파아란 하늘에 햇빛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만 이내 작은 우박 덩어리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이었다.
이주 짧은 시간에 기후변화의 다양함을 체험하는 기회였다. 순간 "변덕"이라는 두 단어가 떠올랐다.

가을 단풍 관광(1)~몽트랑블랑
(Photo : 가을 단풍 관광(1)~몽트랑블랑)

[8] 여기 날씨처럼 변덕이 심하면 몹쓸 사람이 된다.
처음에 언덕 위로 걸어서 올라 내려다본 전망과 산위로 높이 올라가면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그 깊이와 높이와 넓이가 천차만별이었다.
갑자기 성경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나서 동행한 박 목사와 대화로 나누었다. 그렇다. 같은 성경을 읽어도 본문을 얕게 파헤침으로

[9] 수박겉핥기로 맛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경 속 깊숙한 곳에 묻혀 있는 산삼이나 보석을 캐내듯 진미를 깊이 맛보는 이도 있다.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가 얼마나 대단한지와 그분이 울긋불긋한 색체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를 새삼 깨닫는 하루다.
아울러 하나님의 말씀을 음미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 수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 세상을 두루두루 여행하면서 자연만물 속에 깃든 하나님의 손길과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일 또 어떤 행복을 맛보여주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하나님, 오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