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영토에 현재 8000명 이상의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추가로 1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현지시간 연설에서 북한군 추가 배치와 관련해 "이들은 훈련을 받고 이후 러시아로 이송될 대상으로 선발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에 필요한 비용을 기술 지원 등을 통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8000명이 넘는 북한군이 현재 주둔하고 있으며, 북한군 1만명을 추가 배치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한국 측 추산으로는 북한이 2024년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약 1만4000~1만5000명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러시아, 추가 병력 동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민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포함해 병력 모집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추가적인 동원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병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한군 추가 배치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병력 지원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기술과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샤헤드형 공격 드론 생산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한 지역의 안보 위협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북한, 샤헤드형 드론 생산 시작" 주장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과 무기 지원뿐 아니라 양국 간 군사기술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의 병력 지원에 대한 대가로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이 샤헤드형 공격 드론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드론 생산 여부와 러시아의 구체적인 기술 이전 내용은 이번 발언에서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한 지역의 생명에 대한 위협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방식"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는 추가 동원 주장 부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제기해 온 추가 동원 계획을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앞서 추가 동원 가능성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정보 조작'이라는 취지로 반박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상황을 "이념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2년 부분 동원을 통해 예비군 약 30만명을 소집한 이후 우크라이나 측이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추가 동원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병력 규모를 확대하고 외국인과 북한군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러시아의 병력 증강과 북한의 추가 파병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