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동선 목사의 삶과 선교 정신이 뮤지컬 드라마를 통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월드미션대학교는 설립자 고 임동선 목사 서거 10주년을 맞아 그의 자서전 '지구촌은 나의 목장'을 중심으로 한 선교 뮤지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임 목사의 일대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세계 선교에 헌신했던 그의 삶을 통해 오늘의 교회가 선교의 사명을 다시 발견하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임성진 총장은 “올해가 고 임동선 목사님의 서거 10주년이기 때문에 그분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특히 선교 정신을 중심으로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선보였던 오페라틱 오라토리오의 연장선에서 마련됐다. 당시에는 '지구촌은 나의 목장'을 중심으로 임 목사의 일대기를 음악과 영상으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설립자로서의 정신과 말씀 중심의 삶, 그리고 선교에 대한 헌신을 더욱 강조한다.

임 총장은 “교계 전반적으로 선교가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선교에 대한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임 목사님의 삶에서 선교 정신에 대한 도전을 받는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영상 중심에서 실제 배우 중심의 뮤지컬 드라마로

윤임상 교수는 이번 공연이 지난 공연과 달리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지난 공연에서는 영상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했고 뮤지컬적인 요소는 최소화했다”며 “이번에는 실제 배우들이 연기를 해나가는 것이 중심이 되고 음악이 이를 지원하는 형태로 구성했다”고 했다.

무대 전반부는 배우들의 연기 공간으로 활용하고, 무대 뒤편에는 음악적인 요소를 배치한다. 조명과 영상도 부분적으로 활용해 임동선 목사의 삶과 선교 현장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말씀을 품다, 말씀으로 서다, 말씀을 나누다’라는 흐름으로 전개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살아온 한 사람이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 위에 서고, 결국 그 말씀을 다음 세대와 열방에 전하는 과정이 드라마로 펼쳐진다.

선교 축하 음악회와 장학금 전달도 함께

전체 프로그램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1부 선교 축하 음악회, 2부 장학금 전달식, 3부 선교 뮤지컬 드라마로 구성된다.

1부에는 임동선 설립자의 선교 정신에 영향을 받은 월드미션대학교 졸업생들이 참여해 약 35분 동안 음악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다. 이번 장학금에는 40개가 넘는 교회와 단체가 지원했으며, 각 단체에서 선별된 한 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임 총장은 “한 사람이 말씀 앞에 올바르게 서고 말씀에 순종하며 선교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를 자신의 목장으로 삼아 선교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선교지에서는 가진 것까지 아낌없이 나눠”

임동선 목사의 선교 활동은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들을 지원했던 삶이었다.

임 총장에 따르면 임 목사는 유럽과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중국, 쿠바 등 여러 나라를 다녔다. 1987년에는 세계복음선교연합회(WEMA)를 세워 선교사와 교회를 연결하고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사역에도 힘썼다.

선교 현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임 총장은 “쿠바에서 교인들에게 침례를 주다가 경찰이 들이닥쳐 도망친 일도 있었고, 중국에서는 지하교회를 다니다 경찰에 붙잡혀 열몇 시간 동안 취조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신학교를 세웠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선교비를 모두 내어주고 입고 있던 옷까지 벗어준 일도 있었다.

윤 교수는 “선교지에 가면 입던 내복까지 내어주실 정도였고, 물질적으로도 돈을 보내주시면서 모든 것을 선교사들에게 주려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임 목사는 2016년에도 남미 4개국을 방문해 선교 사역을 지원하며 마지막까지 선교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LA 뮤지컬 배우들과 월드미션대 졸업생 참여

이번 공연에는 LA 지역에서 뮤지컬 공연을 이끌어 온 ‘시선’이 참여한다. 도산 안창호를 소재로 한 공연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서 뮤지컬 붐을 일으킨 단체다.

대표 클라라 김이 전체 프로덕션을 맡고, 최원현 씨가 연출과 주연을 담당한다. 그동안 도산 안창호 관련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도 다수 참여하며, 월드미션대학교 졸업생들도 배우로 함께한다.

공연은 19일 오후 6시 새누리교회에서 진행되며, 뮤지컬 드라마는 약 1시간 30분, 전체 프로그램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임성진 총장은 “미주 사회가 선교에 힘을 얻어 다시 선교를 위해 힘을 냈으면 한다”며 “그것이 임동선 목사님이 원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 정신이 살아나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한다. 학교도 신학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독교 정신을 가진 사역자들이 일어나 선교를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설립자의 정신과 맞고 오늘날 이민교회에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공연이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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