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9개월간 억류됐다 최근 석방된 미국인 선교사 조종사 케빈 라이드아웃과 그의 아내 크리스타가 귀국 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이드아웃 부부와의 백악관 면담 계획을 밝혔다. 이는 선교단체 SIM(Serving In Mission)이 지난 15일 라이드아웃의 석방 소식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라이드아웃이 사랑하는 아내 크리스타와 재회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귀환은 내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자유를 되찾은 110번째 억류 미국인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 백악관에서 케빈과 크리스타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0세의 네 자녀 아버지인 라이드아웃은 지난해 10월 니제르 수도 니아메의 샤토1 지역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납치됐다. 그는 도심의 브라비아 호텔 인근에서 세 명의 남성에게 납치됐으며, 이곳은 대통령궁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이었다.
라이드아웃은 납치된 뒤 오토바이에 태워 말리로 이송됐으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국민군(LNA) 산하 매체인 리비아 알하다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라이드아웃은 "납치 당시 20년 동안 SIM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말리에서 이슬람국가에 의해 10개월 동안 포로로 억류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히면서 석방을 위해 노력한 리비아군과 특수부대 관계자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만 라이드아웃의 석방 경위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리비아 국민군 측은 특수부대가 말리 영토 안으로 진입해 라이드아웃을 구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 5명 가운데 4명이 군사작전이 아닌 협상을 통해 석방이 이뤄졌으며 몸값이 지급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말리 출신 사업가 셰리프 울드 타하르가 협상을 주도했으며, 리비아 군 사령관 칼리파 하프타르가 안보 중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프타르 측 소식통 1명은 특수부대가 말리 영토에 진입해 구출작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또 다른 설명을 내놨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라이드아웃의 석방이 군사적 구출작전의 결과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석방이 리비아의 개입보다는 이슬람국가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압박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드아웃은 미국으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의 동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IM은 라이드아웃의 석방을 발표하면서 그가 억류된 기간 동안 기도해 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SIM은 "크리스타와 케빈의 가족들은 그가 억류된 기간 내내 전 세계에서 보내준 기도에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특히 SIM 가족들이 보여준 깊은 기도와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도 라이드아웃의 석방을 환영했다. 그는 온라인에 "미국인 선교사 케빈 라이드아웃이 석방돼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라이드아웃과 그의 형 이안은 모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부를 둔 SIM 소속 선교사 조종사로 활동해 왔다.
이들은 니제르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사와 장비, 구호물자를 항공기로 운송하며 다양한 선교 및 구호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들의 활동에는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 개발, 전쟁 난민 지원, 산림 복구, 병원 지원, 홍수 피해자 구호, 문맹 퇴치 교육, 과부들의 소규모 사업 지원, 고아 돌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