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러시아의 야간 미사일 공습으로 민간인 9명이 사망하고 11세기부터 명맥을 이어온 기독교 수도원이 크게 파괴됐다고 6월 24일 보도했다. 유럽복음연맹(EEA)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역사적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의도적인 파괴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유럽복음연맹이 발표한 공식 성명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 심야 시간에 단행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키이우 미사일 공습으로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 단지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1051년 설립 이래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운영되어 온 이 수도원은 성모 승천 대성당이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보았으며, 인접한 올렉산드르 도우젠코 영화 촬영소 역시 완전히 파괴됐다. 연맹은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은 종교 건축물이 약 800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럽 전역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유럽복음연맹은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연맹은 희생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목숨을 잃은 신자 한 명 한 명은 그 어떤 화려한 대성당보다 귀중한 성령의 성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키이우 미사일 공습은 군사적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유한 정체성과 집단 기억을 지워버리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너진 예배당 피난민 구호 시설도 타격
CDI는 러시아의 종교 시설 타격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6월 2일 키이우에 위치한 복음주의 회중 교회인 뉴 라이프 교회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진 지 불과 2주 만에 연이어 발생했다. 당시 미사일은 예배당 건물에서 불과 약 20미터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해당 교회는 지난 4년 동안 전쟁 피난민 구호와 식량 배급은 물론 최전방 군목 사역을 활발히 수행해 온 지역 사회 구호의 핵심 거점이었다.
아나톨리 칼루즈니 담임 목사는 어두운 새벽 비보를 듣고 달려간 교회에서 창문과 문이 모두 산산조각 나고 건물 전체가 잔해로 뒤덮인 참상을 목격해야 했다. 폭발의 강한 충격 속에서도 예배 센터와 본당 건물 자체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 칼루즈니 목사는 참담한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의 자비를 보았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날이 밝자 교회 성도들은 부서진 예배당 현장에 다시 모여 생존과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렸고,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며 일상과 신앙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했다.
유럽복음연맹 키이우 미사일 공습 규탄 책임자 처벌 및 연대 호소
유럽복음연맹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 기독교 공동체의 즉각적인 행동을 당부했다. 연맹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국의 선출직 의원과 정치인들에게 연락을 취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책임 규명과 제재 조치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하라고 호소했다.
나아가 연맹은 유럽의 모든 교회가 다가오는 주일 예배 시간을 할애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 기도에 동참하고 현지에서 활동 중인 검증된 인도주의 구호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시에 폭력의 가해국인 러시아의 민간인들을 향한 기도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연맹은 러시아 사회 내에 퍼져 있는 거짓의 장벽이 깨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이 진실을 향해 돌아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럽복음연맹은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저버리지 않는 참된 평화와 신속한 사법적 정의가 우크라이나 땅에 조속히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종교 시설과 민간인을 겨냥한 무의미한 유혈 사태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