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 대선이 종교전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각종 외신은 최근 보도했다. 대선주자 마이크 허커비(공화당) 경우, 침례교 목사 출신 경력으로 개신교 보수파의 강한 지지 세를 키워가고 있는 반면 몰몬교인 밋 롬니(공화당)은 종교 때문에 오히려 소외되는 대조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유권자 26.3%를 차지하는 보수성향을 띤 복음주의 개신교도는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에도 큰 역할을 했다. 미국은 16% 개신교도, 17.5% 가톨릭 신도를 포함해 범 기독교 유권자가 전체 80%에 육박, 기독교적 지지세력 파워가 막강하다.

최근 몰몬교 밋 롬니(공화당) 후보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들이고 인간 구세주였음을 믿는다” 고 말해 자신 종교를 꺼리는 일부 보수적 개신교도를 의식한 발언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즈, CNN, 뉴스위크 등 외신은 “미국 대선이 새로운 종교전쟁 양상을 띠고 있다” 며, “선거에 미치는 종교의 지나친 영향력” 을 우려하고 나섰다.

출마 이후 이슬람교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배럭 오바마 후보 역시 “그리스도와 특별한 관계에 있다” 고 말했으며,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 역시 (남편 스캔들에도 불구하고)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감리교 신앙 때문이었다고 밝히는 등 개신교 지지자를 의식한 후보자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화당 루돌프 줄리아니 후보(가톨릭)와 공화당 밋 롬니 후보(몰몬)를 제외한 5명 후보 모두 자신 종교가 개신교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