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식수 부족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우물을 개발해 주고 복음도 전하는 ‘예수의 우물(Jesus Wells)’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에 본부를 둔 아시아복음선교회(GFA; Gospel For Asia)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이 단체의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있는 지역교회에서 시작돼 현지 주민들에게서 상당한 전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곳은 라자스탄 주의 하층민 지역으로 지난 여름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갔던 GFA의 선교사들은 주민들의 거센 반대와 증오에 부딪혔다. 일부 주민들은 “이 마을에 외국의 종교를 들여온다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마을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주민들 또한 마을에서 차별 대상이 됐다. 이들은 마을의 단 하나뿐인 우물에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물을 길 수 없게 됐고, 마을 바깥으로 물을 구하러 가느라 오랜 시간 뙤약볕 아래 무거운 물동이를 인 채 걸어야 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이 마을에서 복음을 접하게 된 주민들은 점점 늘어나 가을에 이르러서는 70~80명이 주일예배에 참석하게 됐다.

지난 10월경 GFA 선교사들은 멀리 물을 구하러 가야 하는 기독교인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후원인들의 도움으로 마을 안에 우물을 새롭게 개발해 줬고, 기독교를 핍박하던 주민들에게도 이 우물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로부터 한 달 뒤, 마을 주민들은 선교사들과 기독교인 주민들을 대하는 적대적인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으며, 교회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더 귀와 마음을 열게 됐다.

현재까지 GFA가 이 지역에 개발한 우물은 모두 1백여 개다. K.P. 요하난(Yohannan) 회장은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식수 부족을 해결하게 된 주민들은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버리게 됐고, 우물이 교회 근처에 있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FA는 올해까지 이 지역에 3백 개의 우물을 더 개발할 계획에 있다. 요하난 회장은 우물을 하나 개발하기 위해서는 미화로 1천 달러면 충분하다며 인도 선교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 교인들의 후원을 촉구했다.

GFA는 1979년에 미국 댈러스에서 설립됐으며, 인도나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10여 개국에서 각종 구호 활동을 펼치며 다국어 신약성경 보급 운동, 현지인 선교사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