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소재한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제79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5월 1일(금) 열렸다. 이번 봄학기 졸업식에서는 총 31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한국부는 박사과정 9명, 석사과정 15명 등 총 24명이 학위를 수여받게 되었다. 사역과 학업의 병행이라는 쉽지 않은 여정 가운데서도 성실하게 신학적 역량을 연마하여 결국 완주한 이들의 모습에는 감사와 감격, 그리고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번 졸업생들도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였는데, 그중 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한 조헌상 박사는 그의 논문 “프로토-아나뱁티스트 츠빙글리: 스위스 형제단 탄생에 끼친 공헌”에서 훌드리히 츠빙글리를 '프로토-아나뱁티스트'로 재정위(再定位)함으로써 종교개혁사의 통설에 도전한다. 그는 스위스 형제단의 출현이 츠빙글리의 취리히 개혁 운동과 외적으로 충돌한 결과가 아니라, 그 내부에서 배태된 신학적 연속의 산물임을 1차 사료 분석을 통해 논증한다. 또한, 1523년 1월 이전 츠빙글리의 행보(급진적 성경 규범주의, 교회 관행에 대한 비판, 유아세례 제도에 대한 초기 회의)에서 아나뱁티스트적 궤적을 확인하며, 이후 그가 취리히 시의회와 정치적 연대를 택하면서 발생한 '신학적 후퇴'가 스위스 형제단의 독자 노선을 촉발했다고 분석한다.

이 논문의 핵심적 기여는 '츠빙글리 대 아나뱁티스트'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해체하고, 두 진영 사이의 '초기 연속성—후기 분기'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오랫동안 대립 관계로 읽혀 온 역사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데 있다. 이는 16세기 급진 종교개혁(Radical Reformation)의 기원 연구에 새로운 해석적 틀을 제공하는 동시에, 츠빙글리 연구 전반에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한다.
목회학(D.Min.), 교육목회학(D.Ed.Min.), 교육학(Ed.D.) 등 프로페셔널 박사과정 졸업생들 역시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였다. 미드웨스턴의 프로페셔널 박사과정은 이론 연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역 현장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논문의 근간으로 삼는다. 이는 학문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미드웨스턴의 교육 철학이며, 졸업생들이 섬기는 교회와 선교지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각별하다. 즉, 신학이 강단 위의 언어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작동하는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미드웨스턴 박사과정이 추구하는 교육 철학이다.
미드웨스턴 아시아부(한국부·중국부)는 현재 1,000명에 가까운 재학생이 수학하며 북미 한인 신학 교육의 중심 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한국부 700여 명의 재학생들은 현장 중심의 실제적 교육 시스템 가운데 탁월한 교수진이 주도하는 엄밀한 학문적 풍토를 통해, 단순한 학위 수여 기관을 넘어 영적·학문적 성숙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히 본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올해도 한국에서 별도의 졸업 감사 예배를 진행했다. 이는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는 학교의 세심한 배려이자, 거리의 한계를 넘어 졸업의 기쁨을 공유하는 미드웨스턴의 전통이기도 하다.
남침례회(SBC) 산하 기관인 미드웨스턴은 ATS와 HLC의 정식 인가를 받은 북미 최대 규모의 신학대학원이다. ‘For the Church’ 의 비전 가운데 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검증된 프로그램을 통해 복음 중심의 실천적 신학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부 (한국부와 중국부)에만 약 1,000명의 재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입학 및 학위과정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부 사무실(Tel. 816-414-3754, ks@mbts.edu) 또는 홈페이지(www.mbts.edu/ks)를 통해 가능하다.
다음은 올해 졸업자 명단
박사과정 (9명):
Ph.D.: 조헌상, 이명준
D.Min.: 박승진, 라아론, 김민호, 조스데반, 김보순
Ed.D.: 박정일, 최용식
석사과정 (15명)
M.Div.: 원승희, 조원태, 김윤희, 김원태, 김은열, 김미정, 노대영, 신호철
MABC: 이미경, 유지민, 김선희, 손상민
MAT: 최해영
MACE: 김상일, 김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