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기드온동족선교회 박상원 목사
(Photo : 기독일보) 기드온동족선교회 박상원 목사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사건인 '부활'은 단순히 과거의 기적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던 그들에게, 그리고 오늘날 위기와 혼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 가지 소중한 약속과 부탁을 남기셨습니다.

첫째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안의 회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찾아와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너희에게 평강(평안)이 있을지어다"였습니다. 공포를 이기는 평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당시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 문을 꽁꽁 닫고 숨어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실직의 두려움, 질병의 공포, 예기치 못한 사고 등 수많은 '닫힌 문' 안에서 떨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이 주는 평안은 일시적이고 상대적입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얻는 평안은 환경을 초월하는 '항구적이고 절대적인 평안'입니다. 주님은 상처 난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며, 고난을 통과한 승리자의 평안을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문제를 먼저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주님은 문제를 해결하기 전 '주님을 먼저 만나는 것'이 우선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부활의 주님을 대면할 때, 우리 마음의 비늘이 벗겨지고 비로소 참된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사명의 파송)의 부탁 말씀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부활의 기쁨을 나 혼자 누리는 데 그치지 말고,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사명 선언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보냄을 받은 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모이는 곳이 아니라, 세상으로 파송되는 곳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이 땅에 오셨듯, 우리 또한 예수님의 '말하는 입'과 '행하는 손발'이 되어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메시지가 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냄을 받은 이유는 그들에게 생명의 소식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예수 없는 교회는 능력이 없으며, 보낸 분의 뜻을 망각한 공동체는 목적을 잃은 배와 같습니다. 2026년 이 시대, 주님은 우리를 세상의 한복판으로 다시 파송하십니다.

세번째로, "성령을 받으라, 죄를 사하라" (용서의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고, 이어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라며 용서의 권세를 부여하셨습니다. 새로운 생명의 숨결은 주님이 내쉬신 숨은 태초에 하나님이 인간에게 불어넣으신 '생기(루아흐)'와 같습니다. 배신과 절망으로 죽어있던 제자들의 영혼을 부활의 숨결로 다시 살려내신 것입니다.

용서는 피해자가 주는 선물입니다. 용서는 가해자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을 받은 피해자가 베푸는 숭고한 사랑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배반하고 떠났던 제자들을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제자 아니 우리들로부터 엄청난 피해를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들이 떨고 있고, 피해를 당하신 주님은 평안하며, 사명을 다 완수하셨고 무엇보다 가해자인 우리를 용서해 주셔서 다가 오시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용서를 경험한 우리에게 "너희도 나가서 용서의 복음을 전하라"고 부탁하십니다.

이제 민족의 화해자로 용감하게 나서라는 뜻을 필자는 하나 더 추가합니다. 남북의 갈등, 지역 간의 감정, 개인적인 원한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상처는 오직 '부활의 용서'로만 치유될 수 있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우리를 용서하신 주님의 그 마음을 품고, 화해를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증인 된 삶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비극적이고 절망적일지라도, 부활하신 주님은 닫힌 문을 뚫고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소유하십시오.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주님이 명령하신 용서를 실천하십시오.

2026년 부활절, 가해자인 우리 모두가 주님의 이 세 가지 부탁을 마음 깊이 새겨, 절망의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부활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성령을 받으라,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