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관광청이 2026년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여정이 깃든 이스라엘 주요 성지를 소개했다.
관광청은 "올해 이스라엘 현지 상황으로 인해 예년과 달리 고난주간 공식 행사들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며, 현지 교회 예배 역시 소규모로 조심스럽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접 성지를 방문하기 어려운 전 세계 신자들을 위해 성경 속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장소들을 중심으로 묵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번에 소개된 성지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부터 십자가 처형, 부활에 이르기까지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 구성됐다.
종려주일의 시작점으로는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한 감람산과 벧바게 교회가 꼽혔다. 감람산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길로, 지금도 종려주일 행렬이 이어지는 상징적인 장소다. 인근의 주님의 눈물 교회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신 사건을 기념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님의 눈물 교회 ⓒWikimedia Commons

▲주님의 눈물 교회. ⓒ이스라엘관광청

▲데이빗슨 고고학 정원. ⓒWikimedia Commons
예수님이 성전을 정결케 하며 신앙의 본질을 드러낸 장소로 성전산 일대가 소개됐다. 이곳에는 유대교의 성지인 통곡의 벽과 함께, 고대 예루살렘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빗슨 고고학 정원이 위치해 있다. 특히 약 2천 년 전 순례자들이 성전에 오르기 위해 사용했던 남쪽 계단이 보존돼 있어 당시의 신앙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마가의 다락방. ⓒWikimedia Commons
최후의 만찬이 이루어진 장소로 전해지는 마가의 다락방도 주요 성지로 포함됐다. 이곳은 제자들이 오순절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초대교회 공동체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한 겟세마네 동산과 만국교회는 고난과 순종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소로 소개됐다. 겟세마네 동산에는 예수님 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올리브 나무들이 남아 있어 순례자들에게 깊은 묵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십자가의 길로 알려진 비아 돌로로사는 총 14개 처소로 구성돼 있으며,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사형 선고를 받으신 순간부터 십자가 처형과 장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되짚을 수 있도록 한다. 이 길의 종착점에는 성묘교회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은 골고다 언덕과 예수님의 무덤이 함께 있는 신앙의 중심지로 꼽힌다.
부활을 기념하는 장소로는 정원무덤과 성묘교회 내부의 무덤이 함께 소개됐다. 두 장소는 서로 다른 전통을 반영하지만, '빈 무덤'이라는 공통된 상징을 통해 부활과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예수의 마지막 여정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희망의 이야기"라며 "전 세계 신자들이 다시 안전하게 성지순례를 이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이스라엘 정부 관광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한국을 대상으로 이스라엘의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