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핵보유국 지위의 불가역성을 다시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 2일차 시정연설에서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자비하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24일 보도했다. 회의는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뒤 폐막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과 국제정세 변화를 강조하며 핵보유국 지위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력갱생 성과를 언급하며 비핵화와 경제 보상을 연계한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대적 투쟁을 공세적으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며 배척과 무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남북 관계를 대립 구도로 규정하는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헌법 개정 여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외교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협력 강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핵무력이 군사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전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핵보유 전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가장 확실한 선택은 최강의 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 대화와 대결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핵을 경제적 보상과 교환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노동당 대회 이후 정책을 법제화하기 위한 절차로, 북한은 이를 통해 핵무력 강화와 대외 전략 등 주요 정책 방향을 재정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