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배우이자 무술가인 척 노리스가 3월 19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유가족은 성명을 통해 노리스가 하와이에서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족 측은 "사랑하는 척 노리스가 가족들 곁에서 평온하게 생을 마감했다"며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리스는 최근까지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생일을 맞아 공개한 영상에서 격투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유하며 "건강하게 또 한 해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40년 미국 오클라호마주 라이언에서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어머니와, 가족을 버린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1958년 미 공군에 입대해 한국에 파병된 이후 무술을 접했고, 이후 가라테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6회 연속 세계 프로 미들급 가라테 챔피언에 오르며 무술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이후 영화와 TV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워커, 텍사스 레인저'를 비롯해 '미싱 인 액션', '델타 포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강인한 이미지의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이름은 인터넷 문화 속에서도 '척 노리스 상식'으로 불리는 패러디와 밈을 통해 널리 회자됐다. 

노리스는 오랜 기간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밝혀 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12세에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한때 신앙에서 멀어졌으나 이후 회복의 과정을 거쳤다고 고백한 바 있다. 특히 빌리 그래함 목사의 전도 집회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며 신앙적 영향을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에 대해 "운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하며 신앙적 관점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와 함께 신앙을 회복한 이후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그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가족의 중심이었다"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슬픔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