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준비와 목회 행정, 선교까지 아우르는 'AI 목회 혁신'을 목표로 한 전문 연구기관이 공식 출범하면서 인공지능을 목회 현장에 접목해 활용하는 방안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소 출범의 목적이 목회 사역의 효율성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된다.
목회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 곳이 'AI 혁신목회연구소'다. 연구소 측은 목회자들이 설교와 기도, 심방 등 본질적인 사역이 행정과 반복적인 일상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돕는 것이 연구소 출범의 동기이자 목표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AI 시대에 편입하면서 목회 사역에도 AI가 제공하는 지식·콘텐츠를 활용하는 문제가 크게 대두됐다. 동시에 교계 일각에선 AI를 목회 '대체' 수단으로 삼았을 때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위험성을 우려하며 이런 흐름을 경고해 왔다.
'AI 혁신목회연구소'가 출범한 배경에 이런 고민이 내포돼 있다. 목회 사역에서 AI를 '만능열쇠'로 삼았을 때 발생할 문제점에 대비하며 AI를 '목회 동역자'로 활용하도록 돕겠다는 게 이 연구소가 만들어진 취지란 설명이다.
사실 목회 사역에서 목회자가 수행해야 할 업무가 설교 준비, 교인 심방 등만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공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 각종 결제 등 행정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게 현실이다. 이런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AI에게 맡겨 목회자가 본연의 사역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이는 목회의 효율성과 영성 중심의 사역 재조정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
다만 AI를 목회에 활용하는 데 있어 분명한 원칙과 가이드가 필요하다. AI를 활용하되 본질과 비본질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AI 도입을 관리하는 실천적 접근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다.
예장 통합 교단이 지난해 총회에서 '인공지능 윤리 선언 및 목회자 윤리 지침'을 발표한 것도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가이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목회자는 인공지능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설교문은 성령의 감동으로 되는 것이지 인공지능으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내용에서 보듯 인공지능을 활용하되 의존해선 안 된다는 분명히 한 거다.
AI 윤리선언은 목회 현장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된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 목회자가 지녀야 할 윤리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그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목회자가 인공지능을 목회에 활용하되 지배당해선 안 된다는 게 핵심이다.
지금 우리는 챗GPT가 성경 본문과 제목, 설교문까지가 알아서 척척 만들어 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 변화를 지혜롭게 수용하는 것 못지않게 분명한 원칙을 세워 접근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AI가 아예 목회자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