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샤리아(이슬람 율법)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이 "샤리아법은 미국 헌법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9일 테네시주 앤디 오글스(Andy Ogles) 공화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무슬림은 미국 사회에 동화되지 않는다. 다원주의는 거짓말이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7일 뉴욕에서 체포된 IS 테러 용의자 이브라힘 카유미(Ibrahim Kayumi)의 부모가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에 이같이 반응하며 "서류 작업만으로 미국인이 되는 건 아니다. 무슬림은 동화될 수 없고, 모두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10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오글스의 어조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가 우려하는 바는 이해한다"고 답했다. 존슨 의장은 "미국에 샤리아법을 도입하라는 요구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전체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샤리아법과 그 시행은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헌법이며, 250년 동안 자치라는 위대한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며 "독립선언문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확인하고 있으며, 미국 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과 샤리아법은 상충된다"고 했다. 이어 "한 나라에 와서 동화되려 하지 않고 샤리아법을 강요하려는 시도는 헌법과 충돌한다"며 "이 문제는 무슬림 개인이 아니라 헌법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신념 체계를 강요하려는 이들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텍사스주 공화당 칩 로이(Chip Roy) 하원의원은 지난 1월 '샤리아 없는 미국' 모임을 출범시켰다. 이는 텍사스주에 무슬림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이들이 동화될 의사가 없고 샤리아 율법에 따른 자치 공동체를 건설하려 한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로이 의원은 지난달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청문회에서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주민들은 메트로플렉스 일부 지역이 비무슬림에게 사실상 '출입 금지 구역'이 됐다고 말한다"면서 "이는 유럽과 영국에서 나타나는 유사한 상황과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오히려 '백인 기독교 민족주의'가 더 큰 위협"이라고 경고하며 샤리아법 위협 논란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제이미 래스킨(Jamie Raskin) 의원은 "인종차별과 종교적 편견이 거짓이지 다원주의가 거짓은 아니다. 오글스 의원은 미국 헌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로운 행사, 국교 설립 금지, 평등한 보호, 그리고 공직 임명에 종교적 자격 요건을 두지 않는 것을 보장한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 샤리아법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