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혁명 이후 40여 년간 독재를 펼쳐온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등 최고 지도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탈북민들은 "평양의 김정은을 떠올렸다"며 희망을 품고 있다고 한다.

VOA에 따르면, 전직 북한 고위 관리 출신 리정호 씨는 "(이란 하메네이 사망은) 핵이 있어도 안전지대는 없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리정호 씨는 "북한은 이란과 같은 신정체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김정은이 제거된다면 북한 지도부는 보복할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철도성에서 근무하다 탈북해 20여년 전 한국에 정착한 윤수일(가명) 씨도 "속이 시원하다. 미국이 한다면 하는구나, 북한 지도부 김정은을 포함해 섬뜩했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친구가 북한은 언제 때리나 하고 말하더라"고 털어놓았다.

2016년 미국에 난민으로 입국한 박철(가명) 씨는 "탈북민들이 이런 희망을 품는 것은 북한과 이란의 공통점 때문"이라며 "미국이 군사작전을 하게 된 이유로 미사일 개발, 핵무기 개발, 국민 탄압과 정권 교체 등을 내세웠는데, 북한 상황에도 맞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리정호 씨는 "북한도 김정일·김정은 시대에 걸쳐 신정체제를 유지하면서 독재를 하고 있다"며 "그 가문이 80년 됐는데, 북한 주민들에게도 저런 날이 왔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박철 씨도 "독재 정권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며 "이란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지도자가 체포됐을 때 국민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동상을 철거하는 모습은 정보를 통제해 온 독재 체제의 마지막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