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에서 활동하던 기독교인 지도자 마제드(Majed·가명)가 최근 체포되면서, 현지 교회와 국제 기독교 단체들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는 오픈도어(Open Doors) 협력 사역자들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우리가 잡히더라도 사역이 계속되길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예멘 사람들에게 그분의 빛을 전할 다른 이들을 일으키시길 구한다"고 전했다.
마제드는 체포될 순간을 대비해 수많은 성경구절을 암송하며 자신을 '걸어 다니는 성경'으로 준비했다. 그는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나의 비전은 예멘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모두가 떠나면 누가 남아 계속하겠는가"라며 해외 도피를 거부했다.
예멘에서는 최근 5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체포되면서 작은 지하교회 공동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예멘은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6년 세계 기독교 박해국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이 나라에서 배교는 법적으로 사형에 해당하는 죄다. 특히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 지역은 후티 반군이 통제하고 있어,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위협 속에 숨어 지내고 있다.
마제드와 함께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심문과 고문, 투옥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오픈도어는 "탄압 속에서도 예멘 교회는 성장하고 있으며, 복음은 전진하고 있다"며 "감옥 안에서도 교회 모임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기도제목이 공유됐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신앙을 굳게 붙잡을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지 교회가 요청한 13가지 기도제목
1. 마제드가 구주와 더 깊은 뿌리를 내리도록.
2. 보호와 평안, 미래에 대한 희망을 위해.
3. 암송한 성경 구절을 담대히 전하도록.
4. 사역의 공백이 짧고, 다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5. 수감자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도록.
6. 감옥 안에서도 교회 모임이 이루어지도록.
7. 가족과 친구들에게 평강과 위로가 임하도록.
8. 체포와 투옥이 신앙을 더욱 굳게 붙잡는 계기가 되도록.
9. 구도자들이 예수님을 떠나지 않고 진리를 붙잡도록.
10. 실종된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위해.
11. 예멘 전체가 진리에 눈을 뜨도록.
12. 예멘 교회가 더욱 강건해지도록.
13. 예멘에 빛이 임하고, 고난이 복음 확산의 원동력이 되도록
마제드는 마지막 메시지에서 "예멘에는 빛이 필요하다. 우리의 고난이 예멘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을 믿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