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복음주의자들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 이후 조심스럽지만 희망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란 기독교인들을 위한 미디어 사역을 운영하는 호르모즈 샤리아트(Hormoz Shariat) 목사는 "모두가 처음에는 기쁨과 희망에 차 있었지만, 여전히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테헤란 출신으로 현재 텍사스에 기반을 둔 그는 이란 얼라이브 미니스트리(Iran Alive Ministries)를 창립해 24시간 스트리밍되는 온라인 사역을 운영하며 페르시아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동시에 그는 이란 안팎의 기독교 지도자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다.

샤리아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이란 기독교인들에게 설교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탄압으로 흩어져 있으며, 오랫동안 이란 당국의 체포 대상이 돼 왔다. 또한 서방 열강의 도구로 자주 비난받아 왔다.

그는 3월 1일 릴리전뉴스서비스(Religion News Service)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아야톨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더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탈출과 이주 계획을 보류하는 이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오랜 세월 고통받아 온 이란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날"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모두가 던지는 가장 큰 질문은 '이것이 정권의 종말인가 아닌가?'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슬람 공화국은 아르메니아계, 아시리아계, 칼데아 교회를 보호받는 소수종교로 인정해 의회 내 대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민족 공동체 외부에서 활동하거나 페르시아어로 예배드리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개신교 및 복음주의 공동체는 대부분 무슬림 가정 출신 개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이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로 꼽힌다. 그 수는 약 100만~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평화롭게 집회할 권리가 없기 때문에 신앙 활동은 주로 지하교회, 가정 모임, 온라인 예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샤리아트는 "우리 사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온라인 교회"라며 "많은 이들이 '왜 목숨을 걸고 가정교회에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 실제로 가정교회 참석은 범죄로 간주돼, 적발될 경우 15~20년의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란에서 기독교인 기소가 2024~2025년 6배 증가했으며, 테헤란에서만 300건 이상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 인권센터의 하디 가에미(Hadi Ghaemi) 전무이사는 "이란 당국은 기독교 개종자 공동체를 두려워하며, 허위 기소와 폭력, 장기 감금으로 이를 억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 개종자들은 이슬람 공화국을 떠나려 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 일부는 북미와 유럽에서 자유와 경제적 안정을 누리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터키·파키스탄 등 과도기 국가에서 수년째 추방 위협 속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 입국한 이들조차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수백 명이 이란으로 송환되면서 더 큰 위험에 직면했다. 샤리아트는 "떠날 계획을 세웠던 이들조차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며 계획을 보류하고 있다. 대규모 이주 움직임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전국적으로 인터넷과 통신이 차단되면서 이란 내 신자들과의 연락이 극도로 어려워졌다"며 "스타링크를 통해 연락이 가능한 사람은 극소수이고, 스타링크 장비를 소지할 경우 처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단체와 미국 내 다른 기독교 단체들은 이란 내 지도자들과 그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위성 채널을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