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을까? 교회가 진정으로 추구해야할 가치는 무엇일까?
잘 갖춰진 음향시설과 벽 한면을 가득채운 LED 화면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 찬양인도자의 은혜로운 찬양이 교회 본당에 울려 퍼지며, 장로님 혹은 권사님의 연륜이 느껴지는 기도, 그리고 이어지는 설교 시간. 우리에게 익숙한 교회의 풍경이다.
그런데, LA의 한 교회는, 교회의 정체성이 잘 준비된 예배 공간과 시설에, 혹은 잘 갖춰진 예배의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도라 부르시고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 삼아주셔서 예수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 교회는 바른 말씀을 기초하여 머리되신 예수님을 붙들고 살아가야 한다.”
2월 22일(주일) 오후 4시 우리가교회(김은광 목사, 백승유 목사 공동목회)가 예배 처소를 윌셔 에퀴터블 빌딩에서, 크랜셔와 올림픽 길로 이전하며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백승유 목사의 찬양 인도로 시작되어 박종호 장로 기도, 성경봉독(사무엘상 7:12, 창세기 22:14), 최형규 목사(생수의강선교교회) 설교, 남상권 목사(남가주 어노인팅교회), 고영문 목사(샘솟는교회) 권면, 최순환 목사(새교회) 격려사, 아룬 목사(현 미 윤군 군종) 축하영상, 백예슬 자매 특송, 김은광 목사 봉헌기도, 김은광 목사 광고, 찬양 우리가교회입니다, 최형규 목사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최형규 목사 설교 “에벤에셀에서 여호와 이레로”

최형규 목사는 "에벤에셀에서 여호와 이레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에벤에셀’이라는 기념비가, 하나님께 회개하며 부르짖기 위해 모였던 ‘미스바’와 ‘날카로운 바위’라는 뜻의 ‘센’ 사이에 세워졌음을 언급하며, 은혜와 고난이 교차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새 예배처소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우리가교회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분명 쉽지 않은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예배 처소를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사랑, 평강이 우리가교회 가운데 충만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 은혜로 이곳으로 인도해 주셨다.”
최 목사는 설교 중, 마크 러틀랜드(Mark Rutland) 목사가 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 음성을 영혼들에게 들려주는 우리가교회가 되길 축원했다.
“마크 러틀랜드라는 목사님이 ‘미국 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1위는, ‘사랑합니다(I love you)’. 2위는 ‘당신을 용서합니다(I forgive you).’ 3번째는 ‘저녁이 준비됐다(Supper’s ready.)’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자랄 때, 학교에서 성적을 잘 못 받았던,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간에, 엄마의 ‘밥 먹어라’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고, 우리가 회사에서 힘들고, 세상 가운데 울분이 있고, 표현 못하는 나만의 눈물이 있을 때, 누군가가, ‘밥 먹으세요’ 그 한 마디에 내가 사랑 받는 존재구나, 느끼듯이, 미국 사람들도 그렇구나.”
“우리가 세상 가운데 힘들고 고통이 있을 때, 주님이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 네 상황이 어떻든지 ‘너를 사랑한다’ 하신다.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죄인임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한다' 하신다. 세상 가운데 지치고 낙심될 때 주님께서는, ‘내 품으로 들어오라, 나와 함께 식사하며 위로 받고 회복하라’ 하신다.”
마지막으로, 최형규 목사는 “우리가교회에 이 세 음성 가운데 성도 간의 교제와 초대교회의 모습을 드러내며 부흥의 역사가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 처소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데에는, “이 장소를 통해 구원하고자 하는 영혼이 있기 때문”이라며 설교를 마쳤다.
남상권 목사 권면, “큰 꿈을 꾸고 큰 꿈을 이루는 교회”

설교에 이어서 남상권 목사(남가주 어노인팅교회)는 팀 켈러 목사의 마지막 메시지 “나는 준비되었습니다”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를 인용해 권면했다.
“우리가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큰 일을 하실 줄 믿는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가교회를 통해 큰 꿈을 꾸고 큰 꿈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싶다.”
고영문 목사 격려사 “날마다 축복받고 성장하는 교회”

고영문 목사는, “우리가교회가 날마다 축복받고 성장하여 남가주 지역의 수많은 심령들이 와서 치유받고 회복되어 더 큰 성전으로 이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최순환 목사 격려사, "개척운동, 교회를 살린다"

최순환 목사는, 기독교 미래학자인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석좌 교수가 분석한 서구교회의 네가지 단계를 언급하며, 그 대안으로 ‘무브먼트’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드류 신학교 레너드 스윗 교수가 서구교회를 4엠으로 구분하셨다. 선교하는 교회(mission), 사역하는 교회(ministry), 관리하는 교회(maintenance), 문제는 이때부터 교회의 생명력이 급속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네번째 ‘M’을 소개하는데, 그 ‘M’은 뮤지엄이다.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에 안주하는 교회. 관리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현상유지에만 몰두하는 교회는 생명력과 역동성이 떨어진다. 곧 박물관으로 전락한다는 것이 이 미래학자의 발표였다.”
“저는 이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유럽교회, 미국교회 다 그 전철을 밟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대안이 있어야 한다. 선교로 시작한 교회, 사역에 전념하는 교회가 메인테넌스 교회를 피하고 박물관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한 대안이 무엇일까, 학자들은 대안으로 다른 ‘M’을 추가했다. 무브먼트, 운동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기도운동, 전도운동, 말씀운동, 영성운동, 성령운동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교회의 최고의 운동은 무엇일까? 저는 단언할 수 있다. 그것은 개척교회이다. 개척운동을 할 때 주님이 주시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개척 운동이 교회를 살린다. 개척 교회 참여하는 것이 내 영혼을 살리고 이 도시를 살려낸다.”
아룬 목사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으며, 백예슬 자매가 ‘천번을 불러도’를 특송으로 불렀다.

이날 "우리가교회입니다" 찬양에 이어 최형규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의 순서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