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이 집중력, 정신 건강, 영적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리버티대학교(Liberty University)가 학생들이 2월 한 달 동안 소셜미디어, 온라인 쇼핑, 엔터테인먼트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다른 이들과 깊이 연결되도록 돕는 '디지털 휴식'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리버티대학교가 영적개발사무국(Office of Spiritual Development)과 공동으로 주관한 두 번째 연례 '디지털 휴식 이니셔티브'는 참가자들에게 성경 읽기, 묵상, 성찰 주제를 담은 54쪽 분량의 디지털 휴식 가이드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소셜 플랫폼에서 로그아웃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앱을 삭제하며, 평일에는 매일 가이드에 참여하도록 권장된다. 대학 측은 또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에 소셜미디어 접근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300대의 브릭(Brick) 기기를 설치했다.
지난 1월 30일 대학 졸업식에서 이 프로그램을 발표한 조이 오돔(Joey Odom)은 "과도한 휴대폰 사용은 우리 삶의 모든 좋은 것을 질식시킬 수 있다"며 "마태복음 13장의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 나타난 '가시'가 소셜미디어로 인해 심화되는 '걱정, 즐거움, 부(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웰니스 기업 Aro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오돔은 "부의 속임수와 소셜미디어 속에 나타난 끊임없는 비교는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 부가 없으면 불완전하다는 거짓말에 마음이 끌리게 한다"며 "바로 이것이 진리를 조여오는 가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디지털 가시들로 둘러싸여 있다"며 "인생의 모든 순간에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매일 휴대폰에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모바일 기기는 우리와 우리의 마음, 의지와 의도 등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1940년대에 사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산만함은 '카드' 한 장이었다. 오늘날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산만함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돔은 "20세기 중반과 달리 오늘날 우리는 틱톡, 유튜브 등 휴대폰을 통해 약 1,000만 개의 게임을 접할 수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온 마음과 영혼, 힘을 다해 우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이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적개발사무국의 조슈아 러틀리지(Joshua Rutledge) 부사장은 소셜미디어의 영향에 관한 증거 수집과 연계해 앤디 크라우치(Andy Crouch), 대런 화이트헤드(Darren Whitehead), 조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 박사 등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했다.
러틀리지는 CP에 낸 성명에서 "지난 2년간 장기간 소셜미디어 사용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가 있었다"며 "우리의 적은 바로 이 휴대폰을 통해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눈과 정신을 빼앗긴 채 장시간 머물고 있으며, 이는 우리 안에 거짓말, 불안, 두려움을 부추긴다"며 "복음의 진리로 그것과 맞서고 싶다면 그 벽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휴식에 관한 최근 과학적 발견과도 일치한다. 하버드 의과대학 부교수인 존 토러스(John Torous) 박사 연구팀은 2025년 12월 18세에서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1주일간 자발적인 소셜미디어 해독을 실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스냅챗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사용하던 참가자들이 2주간 사용 시간을 하루 약 30분으로 줄였다.
전체 스크린 타임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이는 단순히 사용 시간이 다른 활동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정신 건강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불안은 16.1%, 우울증은 24.8%, 불면증은 1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초 우울증 수준이 높았던 참가자들에게서 가장 큰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