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Photo : 기독일보) 월드미션대학교 윤임상 교수

아비 마이어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챨리 멍거(Charlei Munger 1924-2023)는요? 우리가 잘 아는 워런 버핏( Warren Buffett, 1930- )은 찰리 멍거를 일컬어 “그는 내 삶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요, 그가 없으면 내가 없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챨리 멍거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그룹 버크셔 해서웨이에 부회장으로 역임하며 실제 이 투자그룹을 이끌었던 주역이었습니다. 이 아비 마이어라는 사람에게 찰리 멍거는 구세주, 기쁜 소식었습니다. 아비 마이어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장애인입니다. 지금은 그가 30억 달러라고 하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갑부가 되었습니다. 지난 2005년 그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찰리 멍거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첫눈에 이 소년의 지능과 잠재력을 알아본 멍거는 마이어를 제자로 삼아 자신의 밑에서 일하게 하며 자신의 투자 기술을 배우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그 막대한 부를 마어가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찰리 멍거, 그는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었던 그리고 더군다나 ADHD, 주의력 결핍 장애를 갖고 있던 마이어를 아무 조건 없이 제자로 삼아 세상에서 큰 부를 축적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어느 신문에 실린 이 기사를 읽으며 필자는 내게 주신 복음의 선물, 즉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부를 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 예수 그리스도가 떠오르게 했습니다. 돈과 명예 아무리 부하고 높은 명예를 지닌다 해도 그것은 일시적입니다. 금방 있다가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선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 기쁨의 좋은 소식을 알고 이제 다시오실 메시아를 고대하는 대림절(Advent)을 우리가 지내고 있습니다. 이때 대표적으로 부르는“오랫동안 기다리던 주 (Come, Thou long-expected Jesus)” 라는 찬송을 우리가 즐겨 부릅니다. 이 찬송은 1744년,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 1707-1788)가 만들어 그의 찬송가집 “우리 주님의 탄생에 관한 찬송가”에 수록하였습니다. 이 찬송을 쓰기 불과 1년 전, 웨슬리는 영국 국교회에서 안수를 받고 감리교 공동 창립자인 형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와 함께 영국 전역에서 복음 메시지를 쉬지 않고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영국 사회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직접 목격한 웨슬리는 성탄절에 임할 기쁜 소식, 예수님의 오심을 마음으로 준비하게 할 찬송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림절을 위한 의미 깊은 “이스라엘의 힘과 위로, 온 땅의 소망, 모든 민족이 간절히 바라는 분, 갈망하는 모든 마음의 기쁨.”을 담은 비록 짧지만, “오소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예수님”의 두 절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과 메시아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웨슬리는 학개 선지자의 그 예언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나의 절기’라는 이름의 학개 부모는 바벨론 포로 중 학개를 낳았고 바벨론 고레스 왕이 유대인 중 일부를 풀어줄 때 스룹바벨의 인솔하에 학개 선지자가 유다로 귀환한 것입니다. 예언서 학개의 중심 내용은 귀환자들을 격려하고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 말씀이 담겨있습니다. 찬송의 중심이 된 학개2:7 또한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이 성전에 영광이 충만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 에서 “모든 나라의 보배” 메시아를 지칭하며 그의 영광이 충만하리라 이야기합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웨슬리는 당시 가난과 힘든 주위 환경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구세주를 갈망해 온 이스라엘 백성의 관점에서 가사를 썼습니다.

이 가사는 예수님을 희망의 성취, 즉 모든 민족의 갈망으로 제시함과 동시에 그분의 재림을 바라보았습니다. 결국 이 찬송은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준비이자 그리스도의 왕국에 대한 고대와 갈망입니다. 멜로디는 다양한 기독교 찬송가의 곡조로 사용된 웨일스 찬송가 선율인 ‘하이프리돌(Hyfrydol) 을 사용했습니다. 이 하이프리돌은 1844년 롤랜드 프리처드, Roland Huw Prichard, 1811-1887) 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즐겁고, 유쾌하며, 기쁘고, 아름답고, 달콤한 멜로디입니다.

이 찬송이 시대를 초월한 의미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보편적인 소망과 간절함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학개 시대나 웨슬리가 쓴 시대나 오늘날이나 동일하게 자유, 힘, 평화, 위로를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학개 선지자와 같은 마음으로 또다시 오실 메시아를 고대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통해 최고의 가치, 기쁨의 선물인 복음을 마음에 담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우리가 알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는무용지물 밖에 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선물은 그리스도 복음을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멍거가 마이어에게 준 선물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선물이 세상을 사는데 조금 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최고의 선물은 바로 “그리스도 복음” 입니다. 이것은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 영원한 선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매 순간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믿음 안에 있는가를 매일 점검해 보고 확인 하는 것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기억 하는 것이 에너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노진준 목사님의 말처럼 이것이 에너지가 되어 나에게 있는 모든 조건에서(in all circumstances) 감사와 기쁨, 진정한 자유를 우리는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복음을 듣고 그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복음의 삶을 사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