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의 옥중 저서 『열두 번의 음성과 열세 번의 환상』이 11월 26일 출간된 가운데, 해당 책의 출판사인 킹덤북스의 윤상문 대표가 11월 26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은 손 목사가 부산 구치소 수감 중 쓴 간증으로, 윤 대표는 이를 "성경적 신앙의 본질을 다루는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구약을 전공해 총신에서 10년 넘게 가르쳤다. 성경이 금하는 부분을 분명히 말하고 지키는 것이 교회의 책임"이라며 "하나님께서 가정·국가·교회를 주셨고, 이 영역의 지도자들은 그 권위를 성경에 근거해 행사해야 한다. 말씀에서 벗어날 때는 심판이 있고, 서로 견제와 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책의 출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손 목사는 교회 정치나 노회 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오직 영혼 구원과 다음 세대 양육에 집중해 온 사람이다. 그의 영적 리더십이 성경적으로 한국교회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손 목사의 말과 행보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책에 기록된 음성과 환상 체험에 대해 '가감 없이 그대로 적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하나님께서는 신·구약 성경 모두에서 꿈과 환상으로 말씀하셨고,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며 "이를 신비주의나 이단으로 단정하는 태도는 적절치 않다. 세계 곳곳의 신앙인들을 만나 보면, 생애 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고백은 매우 흔하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형편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더 넓게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출판 과정에서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저는 정치적 좌우 성향에 속해 있지 않고, 성경적 영역을 지키는 출판만 해 왔다. 손 목사의 사역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헌신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부터 최근 사건까지 체험 연대기 순으로 구성
신간 『열두 번의 음성과 열세 번의 환상』은 손현보 목사가 어린 시절부터 최근 사역에 이르기까지 경험했다고 밝힌 주요 사건과 체험을 연대기 순으로 구성했다. 이 책은 총 49개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저자는 각 장에서 당시 상황과 본인이 이해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사건 중심으로 기록했다.
책의 전반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생활환경 ▲고등학교 중퇴·복학 과정 ▲예배를 지키기 위해 겪은 일화 등 성장 과정에 있었던 여러 사건과 군복무 시절 ▲주일성수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경험 ▲부대 내 전도 활동 ▲부대장 관사 방문 전도와 최초의 병사 도서관 개설 등 군선교 경험을 담았다.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의 신간 『열두 번의 음성과 열세 번의 환상』.
중·후반부는 세계로교회 부임 이후의 사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기에는 ▲교회의 급속한 성장 과정 ▲학교 설립 추진 과정 ▲전도 목표 설정과 새벽기도 운동 등 목회 활동 전반과 건축 중단, 재정 문제, 지역 여건 등 현실적 어려움을 담았다.
최근 시기 기록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예배 수호 갈등 ▲10.27 차별금지법 반대 국가기도회 진행 과정 ▲광화문·서울역·여의도 집회 참여 ▲교육감 보궐선거와 사법절차 대응 등 공적 사역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은 280여 페이지 분량이며 인세(저작권료) 전액은 청소년 사역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계로교회 김복연·정대준 부목사도 참여해 손 목사의 근황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