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육신을 부수시고 또 다른 몸이신 교회를 세우셨다. 교회는 승천하신 예수님이 지상에 남겨주신 선물이요 축복이요 유산이다. 교회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요 유업이다. 더욱이 교회는 주님 몸으로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이다. 그러므로 모든 믿는 자는 교회를 세우고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

   역사상 가장 좋은 교회는 사도행전 교회다. 시설도 재정도 인적자원도 부족했던 사도행전 교회가 가장 좋은 교회라니 아이러니다. 사도행전교회가 건강하고 좋은 교회라는 이유는 사도행전 교회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셨더라면 행하셨을 일들을 실천했다.

   사도행전 교회는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셨듯이 복음을 전했고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셨듯이 병자를 고쳤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을 돌보셨듯이 사도행전 교회도 가난한 자를 돌보았다. 사도행전 교회는 지상에 남은 예수님의 몸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래서 사도행전 교회가 모범적 교회다.

   교회 속성 중 현대교회가 주목해야 할 사항이 사도성(Apostolicity)이다. 교회의 사도성은 교회가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사도적 공동체임을 천명한다. 현대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세상에 보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한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과 싸우고 세상을 향한 사명을 망각한다.

   현대교회는 사도행전 교회가 승천하신 예수님을 대신해서 세상을 섬긴 공동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사도행전 교회는 예수님 마음을 품은 교회요, 예수님 능력을 갖춘 교회다. 이런 사도행전 교회가 세상을 섬길 때 세상이 교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승천하신 예수님은 자신을 대신할 다른 보혜사를 보내 주셨다. 성령은 예수의 영이니 성령 충만은 예수 충만이다. 사도행전 교회는 예수충만했다. 예수님 정신, 예수님 마음으로 충만했던 사도행전 교회를 배워야 한다. 교회가 예수님 능력도 사모해야 하지만 예수님 마음을 더욱 사모해야 한다.

   7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한국에 머물며 무너지는 한국교회를 볼 수 있었다. 10명 이하의 성도가 출석하는 초소형 교회도 많았다.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 교회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 교회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현대교회는 세상에서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교회가 썩은 세상을 치유하기는커녕 세상보다 더 썩었다는 비난을 받는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난다. 전도하는 교회가 거의 없다. 주보에도 전도를 언급하는 교회가 희귀하다. 전도가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진 듯하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미군 역사상 가장 초라한 패배는 월남전이다. 미군이 막대한 인명과 재산을 잃고 월맹에게 무참히 패했다. 그때 미군은 “기초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라고 외치며 재건을 도모했다. 처절하게 기본을 다졌다. 다시 제식훈련을 했고, 다시 사격술을 훈련했다. 이렇게 미군은 재건되었다.

   23일 종영한 스포츠 예능 <신임감독 김연경>에서 기본의 중요성을 배운다. 갖가지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절박하게 재기를 꿈꾼다. 절박한 그들은 기본기를 다진다. 모든 선수가 서버 받는 연습을 하고, 세터는 숙소에서도 토스를 연습하고, 리베로는 천개의 수비 연습을 했다. 그들은 눈부신 성장과 변화로 멋진 승리를 쟁취했다. 눈부신 그들의 승리에 박수를 보낸다.

   급히 쇠락하는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 교회에 절박함이 필요하다. 예수님 승천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했던 제자들의 절박한 기도를 배우기를 바란다. 간절히 기도했던 제자들은 성령충만으로 예수충만, 복음충만을 누렸다. 이 축복을 우리도 누리기를 사모한다. 우리도 외치자! Back to the Basic! 그리고 기초를 다시 다지자!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대표).
(Photo : )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대표).